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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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가 무협 지식이 좀 많이 얕아요.. 제대로 조사도 안해보고 그냥 쩌는 설정이 생각나서 끄적이는 거거든요..그러니까 만약에 틀린 부분이 있어서 킹받는다! 하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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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저도 알고 있는 것 아니었습니까?"
"아, 아뇨..아니 내 내공 왜 이러지?!"
"....이런 색의 내공은 처음 보는데요. 검붉은색이라.."
"그런데, 소저도 연회 개최지인 호남에 제때 도착하려면 서둘러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음..그렇겠네요. 연회 때 봐요!"
나는 내공을 갈무리하고 짐을 챙겨 자리를 벗어났다. 애써 태연한 척 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어제까지만 해도 내 내공은 맑은 하늘색이었는데..한달 전 그때 이후로 이상한 일만 일어나고 있어. 진짜 뭐지?'
"..늦지 않게 서두르자."
"소저! 잠시만요!"
경공을 펼치려고 하는 순간 뒤에서 갑작스레 들리는 다급한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자 소완이 반짝이는 무언가를 들고 뛰어오고 있었다.
"네?"
"그..(헉헉) 이거 들고 가요..."
소완이 건넨 물건은 반짝이는 다홍색 머리끈이었다.
"머리끈? 이건 왜요?"
"그냥..연회 때 그 머리끈 하고 와줬으면 해서.."
'이거 작업 거는 거 맞지?'
"고마워요. 그럼 이만."
'..연회 때 만나도 모른 척 해야지.'
경공을 펼치면서 사천을 벗어나는 동안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연회 개최지, 호남]
"으아...겨우 유시(5~7시)전에 도착했네. 옷도 갈아입고 준비하고 있자. 연회가 열리는 주루가 어디라고 했지? 연회는 해시(9~11시)에 시작이니까 그때까지 거기 근처에서 쉬고 있어야겠다."
호남의 시내 쪽에는 이미 각종 무관과 십대세가(기존 오대세가+강가, 청가, 빈가, 예가, 송가), 그리고 구파일방의 후기지수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모여 여흥을 즐기고 있었다. 나는 그중 종남파 도복인 흰색에 파란색 소나무 문양을 가슴에 달고 있는 한 남자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그..혹시 후기지수들의 연회가 열리는 곳 주루 이름이 뭔가요?"
"뭐야, 넌? 고수들이 노는데 방해하지 말고 꺼져 있어라, 내공도 없는 것 같은데."
'아~ 그러니까 딴에 종남이라고 깝친다 이거지? 웃기고 있네. 가소롭다. 상대하기엔 내 시간이 너무 아까워.'
"네~ 내공 없는 청서월은 꺼져있을게요~"
내 말에 술을 들이키던 그가 멈칫했다.
"청서월? 청씨라면..청해 구석에 처박힌 해연청가 아닌가? 맞네, 도복도 남색 바탕에 하얀색으로 해연(海連).. 서월이라면..그 창기 딸! 맞냐? 고작 삼류라고 들었는데, 이 연회엔 어떻게 온 걸까~? 분명 돈을 썼겠지?"
그의 말에 주변이 순간 조용해졌다.
'청서휘..돌아가면 죽인다...도대체 남의 비밀을 어디까지 퍼트려 놓은 거야?!'
"그렇다 치죠..저딴 저급은 상대하기도 아깝..아, 속마음이 나와버렸네요. 죄송해요."
"이, 이게.."
그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지자 나는 싱긋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 대단한 종남파의 제자라는 분이 이런 작은 도발에도 넘어가실 줄이야..나중에 연회에서 봐요, 소협."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멍하니 있는 그를 뒤로하고 다른 사람에게 주루 이름을 물었다. 대답을 듣고 나서 주변을 둘러보니 모든 이목이 나에게 쏠려 있었다. 사람들은 나에 대한 두가지 사실에 놀란 듯 했다. 첫째, 내 출생의 비밀.(예나.. 선정이 딸이에요. (쥬루룩)) 둘째, 고작 삼류인 내 내공.
'왜 아무도 내 말빨은 신경쓰지 않는 거지?'
연회가 열리는 곳인 비화루 바로 옆의 백운객잔에서 방 하나를 잡고 머리를 풀어 다시 묶었다.
'..아까 받은 머리끈을 써볼까?'
평소에 쓰는 검은색 머리끈 대신 다홍색 머리끈을 쓰자 머리색이 더 밝아 조였다. (작가는 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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