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생각중인 무협 소설
- 2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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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말 그대롤세. 우리가 혈통을 중요시했다면 우리도 운찬과 같은 성격이었겠지."
"아...그래도...."
"..궁금하긴 하..."
"창원!"
"얘기해 드릴까요?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아닐세. 그럼 한달 뒤 연회에서 보지."
"안녕히 가세요."
세 가주는 그렇게 약간 급하게 해연청가를 벗어났다. 며칠 뒤, 방에서 쉬고 있는 내게 진아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 아가씨...그게 음..."
"아버지가 오고 계신다고?"
"네..."
"그럼 들여드려야지."
"괜찮을까요?"
"응. 걱정마. 근데 나랑 아버지랑 얘기할 동안만 나가있을래?"
"...? 네."
진아가 나가고 곧이어 아버지가 들어왔다. 그는 매우 분노한 듯한 표정으로 걸어와 내 앞에 섰다.
"청서월...! 네가 어떻게..."
"저를 먼저 도발하고 제게 모욕을 준 전 언니입니다. 전 거기에 알맞은 대응을 한 것 뿐이고요."
"하지만 서휘는 코뼈가 완전히 부러졌다! 넌 말 한마디 들을게 다지 않느냐!"
"그 말한마디가 제게 어떤 의민지 아버지도 모르시진 않을 텐데요."
내가 표정을 없애고 그에게 말하자 그는 떨리는 손을 들어 내 뺨을 향해 내리쳤다. 하지만 그의 손은 내 뺨에 닿기 전에 내 손에 먼저 제압됐다.
"이 ㄴ이 감히..."
"아버지도 이제 저한테 이딴 짓 하는 거, 그만두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게 무슨 짓이냐!"
그는 소리치며 내 손에서 손목을 빼내려고 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내가 손에 힘을 빼며 말했다.
'내공을 초절정 정도로만 풀어볼까.'
"화경과 절정 중에 누가 더 강할지는 아버지가 스스로 판단하세요."
그는 내 기(氣)에 제압당한 듯 손을 부들부들 떨며 서있다가 휙 가버렸다. 잠시 뒤 진아가 들어왔다.
"아가씨 도대체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에요?"
"기선제압."
"아..그러고 보니 아가씨 이제 초절정 정도로 느껴지네요!"
"기선제압은 확실하게 각인시켜줘야 하니까."
"그런가요?"
"그렇지."
갑자기 밖에서 비가 세차게 내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런. 이제 맘대로 내공을 풀진 못하겠네."
내가 내공을 갈무리해 단전에 집어넣자 거짓말같이 비가 그치고 다시 쨍쨍해졌다.
"진아야."
"네? 왜요?"
"수련하고 올게."
"네! ..네? 혼자가신다고요?"
"응. 당분간 혼자 갈게."
"왜요! 저도 수련해야 하는데! 아가씨랑 같이!"
"..난 아직 화경 중반이야. 그리고..한달 뒤 연회에 가기 전에 화경 말까지 올라갈거야. 그 과정에서 그때 너도 본, 그런 어두운 기들이 나올텐데, 괜찮겠어?"
"...."
"앞으로 내 경지가 오르면 오를수록 내 기는 점점 탁기가 되어갈거야. 마기가 될 수도 있고. 초절정 정도에서도 소나기가 내릴 정도면, 만약 현경의 경지까지 오른다면..주변 사람들과 너까지 휘말릴 수도 있어."
"그럼 정말로 그렇게 되기 전에 하루라도 더 저랑 같이 수련하면 되잖아요. 왜 벌써 혼자 있으려고 하는 거에요?"
"...!"
'내 생각이 짧았다. 내 의지에 상관없이 세상과 척을 지기 전까진 나 스스로 척을 지려고 하진 말자.'
"그러네. 그럼 빨리 옷 갈아입어. 오늘은 우리, 내공 없이 서로의 검법으로만 대련해보자. 어때?"
내 말에 진아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재밌겠네요! 쌍설화검법의 위력을 보여드리죠!"
'진아야 아직 멀었다..'
(한 시진(2시간) 뒤)
"서월검법이 더 세네?"
"이럴수가..."
"괜찮아 쌍설화검법의 위력도 엄청나~그냥 내가 더 강했을 뿐."
"...그거 위로 아니죠?"
"맞는데."
"아니잖아요!"
"맞는데."
"쳇.."
"알았어 미안 ㅋㅋ 근데 쌍설화검법이랑 해연검법이랑 대련시키면 해연검법을 쓰는 사람이 일 초식만에 파훼될걸?"
"진짜에요..?"
"진짜야."
"알겠어요. 근데 우리 지금 가야 하는 거 아녜요? 곧 저녁시간인데.."
"그래? 그럼 저녁 먹으러 가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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