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하이퍼클로바X 사용해 본 스타트업 3인…"한국어 추론·속도에서 상당한 강점"

김진우 라이너 대표 "한국 문화 영역에서 '하이퍼클로바X' 환각 없어"

[편집자주]

 
 

하이퍼클로바X는 국내 스타트업과 함께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베타 버전을 미리 서비스에 접목해 본 스타트업은 비용 측면에서 더 저렴하고, 한국어 능력에서 특화된 강점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2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DAN23' 콘퍼런스에서는 하이퍼클로바X를 미리 사용하고 서비스에 접목한 3개 스타트업 대표가 참석했다.

'함께 만들어가는 AI 스타트업 생태계' 세션에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하이퍼클로바X는 20개 스타트업과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그중 의미 있는 혁신 사례를 만든 3개 기업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해당 세션에는 김기영 아티피셜 소사이어티 대표, 김영인 가지랩 대표, 김진우 라이너 대표,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가 참석했다.

아티피셜 소사이어티는 영어 지문과 다양한 형태의 문제를 AI로 자동 생성해주는 '젠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기영 대표는 "노동집약적인 교육 콘텐츠 생성 작업을 AI가 대신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생성 AI는 교육시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도구"라고 말했다.

가지랩은 개인 맞춤형 웰니스 큐레이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개인의 건강정보를 기반으로 가장 필요한 의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김영인 대표는 "단순히 알고리즘 기반 추천을 넘어서 개인 생활 습관·경제적 상황·지리적 위치를 고려한 초개인화 추천을 높이기 위해 생성 AI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너는 이용자의 90% 이상이 외국인일 정도로 한국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기업이다. 복잡한 질문에 신뢰할 만한 답변을 제공하고, 긴 글을 요약해 주거나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주는 서비스가 주요 사업 모델이다.

이들은 '하이퍼클로바X'를 서비스에 적용한 결과 수준 높은 한국어 이해 능력과 빠른 속도가 강점이었다고 강조했다.

김기영 대표는 "수능 지문을 만들 때 한국어 맥락을 이해하고 추론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라면서 "한국어에서는 하이퍼클로바X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영인 대표는 "초기 스타트업은 엔진 성능도 중요하지만 가격도 중요하다"면서 "API를 활용할 수 있는 여러 모델을 비교하고, 튜닝 자유도를 봤을 때 하이퍼클로바X가 뛰어났다"고 말했다. 

또 "질문을 했을 때 줄글이 아니라 카테고리로 나눈 답변을 주는 식으로 체계적이고 구조화된 답변을 했다"면서 "업그레이드된 하이퍼클로바X는 자소서 첨삭 등 다양한 영역에 연결해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진우 대표는 "사람들은 외국인이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에 굳이 하이퍼클로바X를 써야 하냐고 물었다"면서 "하지만 하이퍼클로바X를 이용해 본 결과 한국어 문화를 이해하는 수준이 높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가령 "홍대에 있는 한강 노을 명소 추천해 줘"라고 했을 때 다른 거대언어모델(LLM)은 홍대에서 멀리 있는 곳을 추천하거나 없는 노선을 제안하는 환각 증상이 있었다. 하지만 하이퍼클로바X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사용자 경험에 있어서 한국어 생성 속도가 상당히 빨랐다"면서 "강점을 종합할 때 한국에서 한국인 대상 사업을 한다면 하이퍼클로바X 강점이 제대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하정우 센터장은 "글로벌 테크 기업이 한국어 서비스를 잘하고 있는데 하이퍼클로바X를 왜 써야 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면서 "대표님들이 그에 맞는 답을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연관 키워드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