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대와 저는 남들과 다른 사랑을 했다고 믿습니다.

얕은 사랑이 아닌,

서로를 믿지 못하여 믿음을 요구하지 않는,

정말 순수한 사랑을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어렸어요.

이런 큰 사랑을 견디기에는 제가 너무 어렸습니다.

저희의 헤어짐은 그 누구의 잘 못도 아닙니다.

단지 서로 너무 서툴러서,

이 크나큰 사랑을 갖기엔 너무 작은 사람이라

서로가 같이 있으면 힘들었습니다.

이제서야 이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대의 잔상조차 남아있지 않을 때가 돼서..

당신도 저처럼 깨닫게 되는 그 날까지

저는 당신 만을 바라보며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