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포인트 || 프롤로그 1화: 불안한 그림자
- 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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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민은 악몽에서 깨어난다. 땀으로 축축하게 젖은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뻐근한 목을 풀었다. 밤늦게까지 공부했던 탓에 몸은 천근만근 무겁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 평소와는 다른 묘한 기운이 온몸을 휘감는 느낌이다. 마치 몸속 깊은 곳에서 알 수 없는 힘이 꿈틀거리는 듯하다.
“젠장, 또 늦었잖아.”
태민은 시계를 확인하고 급하게 가방을 챙겼다. 늦은 만큼 서둘러야 했다. 학교 복도를 뛰어가는 동안, 주변의 소리가 평소보다 훨씬 크게 들리는 듯했다. 친구들의 웃음소리, 발소리, 심지어 창밖의 자동차 소리까지 모든 것이 지나치게 선명하게 느껴졌다. 이상한 느낌에 주변을 살피던 태민은 순간 섬뜩한 기분에 휩싸인다. 왜인지 모르게,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학교 수업은 평소처럼 지루하게 흘러갔다. 태민은 수업에 집중하려 애썼지만, 아까부터 느껴지는 이상한 기운 때문에 계속해서 불안했다. 점심시간, 태민은 친구인 한지우와 함께 급식실로 향했다. 지우는 밝고 활발한 성격으로, 늘 태민을 격려하고 챙겨준다.
“야, 강태민! 너 오늘 왜 이렇게 멍해? 무슨 일 있어?”
지우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태민을 바라보며 말했다. 태민은 차마 아침에 느꼈던 이상한 기분을 말할 수 없었다. 그냥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다고 둘러댔다. 지우는 태민의 말이 영 미덥지 않은 듯했지만, 더 이상 캐묻지는 않았다.
하교 시간, 태민은 평소처럼 집으로 향했다. 학교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중, 갑자기 주변의 모든 소리가 사라졌다. 마치 누군가가 시간을 멈춘 듯한 정적이었다. 태민은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하고 주변을 둘러봤다. 그 순간, 검은색 정장을 입은 세 명의 남자가 태민을 향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그들의 눈빛은 차갑고 냉정했으며, 마치 짐승을 노리는 사냥꾼과 같았다.
“강태민 씨, 당신을 찾고 있었습니다.”
남자들 중 한 명이 차분하지만 위압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태민은 본능적으로 이들이 자신을 해치러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급하게 뒤로 물러났지만, 남자들은 순식간에 거리를 좁혔다. 태민은 필사적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익숙한 골목길을 정신없이 뛰었지만, 남자들은 마치 그림자처럼 태민을 쫓아왔다.
숨이 턱까지 차올랐을 무렵, 태민은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 남자들은 태민을 포위하고 천천히 다가왔다. 태민은 절망감에 빠져 눈을 감았다. 그 순간, 몸속 깊은 곳에서 설명할 수 없는 강렬한 힘이 솟아났다. 그의 눈동자가 일순간 푸른색으로 빛나더니, 주변의 사물이 마치 슬로 모션처럼 느리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
태민은 혼란스러웠지만, 본능적으로 이 힘을 이용해 남자들을 밀쳐냈다. 남자들은 예상치 못한 힘에 잠시 주춤했다. 태민은 그 틈을 타 골목길을 빠져나와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뒤에서 들려오는 남자들의 분노 섞인 외침을 뒤로한 채.
숨을 헐떡이며 간신히 집으로 돌아온 태민은 문을 잠그고 벽에 기대앉았다. 온몸이 떨리고 있었다. 아침부터 느껴졌던 이상한 기운, 그리고 자신을 쫓아온 남자들, 마지막 순간에 발현된 알 수 없는 힘까지. 모든 것이 미스터리였다. 태민은 자신의 손을 바라봤다. 손끝에서 희미하게 푸른빛이 감돌고 있었다.
“대체...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태민은 혼란스러운 마음과 동시에, 알 수 없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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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처음 써보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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