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였는데 노예가 되었습니다-10화 by 소설쓰는초6

아니ㅣㅣㅣ 제가 다른 소설도 쓰거든요 팀장님은 S급 킬러라고 근데 거기 여주 집착광공 빌런한테 잡혔어요 아아아아가가ㅏ가가가거ㅏ휴ㅏㅇ 내 스토리지만 진짜 여주 어떡해 아아ㅏ아아아아아아아어어ㅏ아앙


<다시 현재>

"뭐, 그렇게 된 거야. 단순하지."

"난 편지같은 거 받은 적 없는데..내 밑의 하녀들은 내가 국보급 보물인 줄 알아..과잉보호라니깐?"

"국보인지는 몰라도 국모잖아."

"...그렇네? ㅋㅋ 일단 들어가자!"

"응."

응접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의자에 앉아있던 킬리언이 벌떡 일어나 우리에게 다가왔다.

"누나ㅏㅏ 오랜만이야!"

"야야, 너는 황제가 되서 누나ㅏㅏㅏ가 뭐냐? 진짜 ㅋㅋ"

"그러는 시아 너는?"

"...아무튼! 오랜만이다!!"

시아는 그렇게 말하며 킬리언을 껴안았다. 

'진짜..부럽네. 내가 만약에 형들을 만나러 갔으면..상상도 하기 싫다.'

"근데, 형! 형은 뭐하고 지냈어? 어쩌다 황궁에서 일하게 된거야? 무슨 일을 맡았길래 그렇게 바쁜거야?"

킬리언의 물음에 나와 시아는 순간 눈을 마주쳤다. 그녀가 내게 속삭였다.

"말해도 될까?"

"..아니. 연합신문보면 다 나오는데, 그것 좀 보라고 해. 차마 밑바닥으로 떨어졌다는 말은 못하겠다."

"아, 응. 킬리언, 얘는 말해주기 싫대. 연합신문 보면 다 나오니까 그거 보래."

"와~ 형, 얼마나 대단하길래, 차마 자기 입으로 말하기 부끄러운 거야?"

'부끄럽긴 한데. 다른 의미로.'

"근데, 누나는 어쩌다가 황후가 된 거야?"

"음..그게..."

시아는 잠깐 고민하더니 내게 다시 속삭였다.

"말해도 돼?"

"이건 괜찮을 것 같은데."

"진짜?"

"ㅇㅇ"

"음..그러니까..지금 현 마계 황제가 자기랑 결혼하고 황후가 되겠다고 할 때 까지 에이든 ㅈㄴ 고문했거든. 죽기 직전까지 손도 자르고 뿔로 절단내고. 그래서 어쩔 수 없었지. 그래도 뭐, 지금은 잘 지내고 있어."

"에엑???!!!! 그러고 보니 형 뿔이.. 아니, 형은 황제잖아..?"

그의 말에 머리 위를 만져보니 오른쪽 뿔 표면이 울퉁불퉁했다.

'나, 뿔 부러졌었지.'

"황제'였었'어, 정확히 말하면."

"어...엌?! 그, 그럼 어쩌다가..."

"반란. 사유는 내 혈통. 그게 다야."

"와 진짜 ㅁㅊㅅㄲ네..?"

"야. 너는 황제가 되서 말버릇이 그게 뭐냐. 체통은, 뭐, 아침 시리얼에 말아 먹었어?"

"누나도 말버릇 고쳐!"

"이게 확"

"그은..데...우리 언제까지 서있어야 해?"

"아. 미안! 앉아!"

'두 남매가 이렇게 치고박고 싸우는데 평화롭다..그냥 엘프계에 눌러앉아 버리고 싶네..'

"와, 여기 앉아보는 게 몇년만이냐 진짜.."

"그니까..누나도, 형도 엄청 오랜만에 본다!"

"..둘다 예법 교육 받은 거 맞아?"

"그러는 너는! 너도 황태자였잖아?"

"가르쳐줬어야 알지."

"아 그렇네..근데 킬리언 너는 얘에 대해 아는 게 뭐야?"

시아가 나를 가르키며 킬리언에게 묻자 그가 해맑은 얼굴로 답했다.

"검술 천재!"

그의 말에 난 작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 검술 천재가 호위한테 처참히 발렸어, 킬리언."

"어...대체 마계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난 형이 여기 있을 때밖에 모른단 말야. 오기 전이랑 간 후는 모른다고."

그의 말에 시아가 킬리언의 머리를 한대 쥐어박으며 말했다. 

"그러게 연합신문 좀 보라고!"

"아얏! 난 형한테 직접 듣고 싶다고..."

"바보야, 그때 쟤가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내가 다 봤는데, 말하고 싶겠어?"

"말해줄 순 있는데."

내 말에 시아가 멈칫하며 나를 돌아봤다.

"괜찮겠어?"

"말할 필요도 없어. 궁금해할 것 같아서 그 책 들고 왔으니까."

"준비성 뭐임.."

"그 책이 뭔데?"

"기다려봐 멍청아 꺼내고 있잖아!"

"둘다 참..킬리언, 자. 읽을 게 많을걸?"

킬리언은 내가 건넨 책을 받더니 첫페이지부터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몇 페이지 후에 그는 책을 덮어버렸다.

"더이상 못 읽겠어..읽기만 해도 어지럽다고.."

"그 정돈가..시아 넌 괜찮았어?" 

"괜찮진 않았는데. 그냥 얘가 쫄보라서 이렇게 호들갑 떠는거야."

"누나!!"

"..알렉토도 멀쩡해보이진 않던데. 그럼 나만 멀쩡한 거야?"

"응."

"너가 몇년 동안 그 글을 써오면서 원한 같은 게 깃든 거 아냐? 순수한 기록의 의도는 아니었을 거 아냐."

"그건 그렇지. 음..가능성 있는데?"

"그리고 네 오두막에 십년 동안 방치돼 있는 동안 그 집에 있던 원망이나 억울함 같은 것도 들어갔을 테고."

"누나..언제부터 천재였어?"

"원래 천재거든."

"그래, 너 잘났다."

"근데..누나랑 형 만나고 싶어서 온건데 막상 만나니까 할 얘기가 없네..아, 백성들이 형 보고 별말 안해?"

"대놓고는 안하고, 뒤에서 엄청 시끄럽게 떠들던데."

"근데..내가 여기 머물 때 나를 알던 사람들은 알아보지 않을까?"

"음..내가 다 처리할게!"

"그런 뜻 아니야!! 그냥..그러지 않을까? 하는 순수한 궁금증이야!"

"너도 참..너 형들하곤 성격이 정반대네."

"형도 형이 있어?"

"형 없는데. 외동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