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오리지널 아님)

아니 제가 있잖아요 소설 쓸 때 1인칭 말고는 쓰는 법을 모르겠는거에요 그래서 메모장에다가 미친듯이 연습했더니 알 것 같아진 거 있죠 그래서 결론은 3인칭입니다


"저희가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요? 왜요?"

"그야 그 파렴치하고 자기 주장 따위 없는 바렌셔스 국왕의 수족일뿐이니까."

"그럼 사람들을 그렇게 학살하고 다닌 게 자의가 아니라는 거잖아요. 그건 좀 불쌍한데.."

"자의가 아니라면 눈동자에 초점이 없었겠지. 하지만 목격자, 생존자들의 말에 의하면 보라색 눈동자는 아주 또렷했다고 한단다."

한편, 바로 옆 화분에 가려져있던 유리언은 타이밍을 놓쳐 나오질 못하고 있었다.

'타이밍 잡기 엄청 어렵네..'

"그럼 자의가 아닌데 자의라는 거에요? 뭐지.."

"아직 네 나이엔 어려울 수 있겠구나. 그나저나 황녀가 불렀으면 바로 와야할 것을 왜 이렇게 늦지?"

'지금이닷!!'

"부르셨습니까."

그가 갑자기 등장하자 둘은 약간 놀란 듯 했지만 이내 3황녀 벨라리에가 입을 열었다.

"응, 내가 불렀어. 반대편에 앉으면 돼."

"네."

유리언이 자리에 앉자 황녀가 잠시 뜸들이다가 다시 말했다.

"음..일단 사과할게. 그때 어머니가 너한테 막말을 퍼부은 것 말야. 어머니, 빨리 사과하세요."

"그, 그러실 필요 없.."

"아니야. 그 말을 한게 어머니니까 어머니가 사과하는 게 맞지. 빨리요, 어머니."

"..미안하다."

"네."

"근데, 유리언 공작, 그대가 우리 제국의 성기사들을 죽인 건 어떻게 보상할거지?"

"어머니! 지금 그런 얘기 하려고 부른 거 아니잖아요! 사람 마음에 대못을 한번 박았으면 됐지 왜 다른 대못을 박으려고 하세요!"

'아홉살짜리가 저런 말은 어떻게 아는거야..'

"벨라, 유리언 공작이 죽인 사람들의 가슴에 박은 대못은 생각 안하니? 내가 박은 대못은 고작 두개일지 몰라도 저자가 박은 대못은 수십만개야!"

"본인 앞에 두고 너무 막말하시는 거 아녜요?"

"괜찮습니다, 사실이니까."

유리언의 말에 싸우던 둘은 동시에 말을 멈추고 그를 쳐다봤다. 물론 한명은 어이없다는 눈빛, 한명은 놀란 눈빛이었지만.

"그..게 무슨 말이야? 괜찮다니? 아니 애초에 괜찮을 리가 없잖아 아무리 많이 들었다 해도.."

"진짜 괜찬습니다. 하실 말씀 다 하셨으면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그렇게 그는 먼저 자리를 떴고, 그 뒤로 황후의 어이없다는 말이 들려왔다.

"..뭐 저런 어이없는 게 다 있어? 벨라, 넌 죽어도 저런 사람이랑 만나지 마렴. 벨라? 어디가니!"

'나는 대못 안 박힌 줄 아나.. 황후면 단가?'

"잠시만!"

"황녀 전하? 온실에 계신 거 아니셨어요?"

"어..방금까진 그랬는데, 어머니 냅두고 나왔어!"

"그, 그럼 빨리 돌아가 보셔야죠..!"

"괜찮아 어차피 어머니는 제멋대로라서 ㅎㅎ"

"아.."

그때 갑자기 저 멀리에서 들어본 듯한 목소리가 들렸다.

"황녀 전하!"

"기사단장?! 오지마! 안와도 돼! 다시 가!"

"그럼 유리언 공작만 잡고 돌아가겠습니다!"

"그럴 필요 없어! 그냥 돌아가!"

"안됩니다!"

"아 진짜! 유리언 공작. 튀어."

"..예?"

"튀라고. 전력을 다해서 도망치란 말이야."

"그렇지만..그래봤자 또 잡힐 텐데요."

"명령이라도?"

"..알겠습니다."

"응. 내가 막아볼게."

"예."

유리언은 그렇게 말한 뒤 얼마 없는 마력을 끌어올려 날개를 만든 뒤 날아갔다.

"저렇게 엄청난 능력을 이용만 당한다니..근데 저 날개는 무슨 종족의 날개지?"

[여기서 정보- 흑마법사들은 마족과 계약을 맺어서 흑마법을 쓴다.(ㅎㅇ 뻔한 클리셰 어서오고) 즉 유리언의 날개는 마족의 날개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마력을 가지고 있던 유리언처럼 특이한 경우도 있다. 유리언의 경우는 스포라서 못 말한다. ㅋ] 

한편 마력이 거의 없는 상태로 무리하게 마력 소모가 큰 마법을 쓴 유리언은 날개가 사라지기 직전이었다.

"아무 잘못도 없는 집들 위로 떨어질 순 없으니까 큰길가 쪽까지만...!"

하지만 말을 마치기도 전에 날개가 사라지며 밑에 있던 베이커리 지붕으로 그대로 추락했다. 눈이 스르르 감겼다.

'안되는데..'

콰앙-


"크루아상 2개 주세요."

"네 3쿠퍼입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네 안녕히가세요~ 다음분? 뭐드릴...(콰앙)꺄악! 뭐지?? 죄송합니다, 확인하고 올게요!"

'밀가루 포대라도 쏟아졌나? 큰일이네..'

베이커리 사장은 조마조마하며 다락방으로 올라갔지만, 그곳엔 밀가루 대신 그 악명높은 흑마법사 유리엔 에르셰, 일명 바렌셔스의 개가 쓰러져 있었다.

"꺄아아아악!!"

사장은 놀라 계단을 뛰듯이 내려가 사람들에게 알렸다.

"여러분! 정말 죄송하지만 오늘 장사는 여기서 그만해야 할 것 같습니다!"

"뭐요? 도대체 다락방에 뭐가 있었길래 그러는 거요! 내가 올라가서 확인해야겠소!"

"저자의 말이 맞아요! 내가 몇분을 기다렸는데!"

"죄, 죄송합니다! 하지만..다락방에 바렌셔스의 개가 있습니다..."

'바렌셔스의 개'라는 단어에 성을 내던 사람들이 일순간 조용해졌다.

"뭐..라고요? 그자가 왜 여깄는데요....?"

"저도 모르죠.."

"이럴게 아니라..모두 도망쳐!!"

누군가의 말에 빵집 안에 있던 제빵사들이며 손님, 사장까지 모두 밖으로 나갔다. 얼마나 지났을까. 쓰러져 있던 유리언이 눈을 떴다.

"앗, 결국 다 망가뜨려버렸네..이거 언제 다 정리하지? 아닌가? 사과부터 드려야 하나? 조용한 거 보면 다 도망친 것 같기도 하고..."

'망할 놈의 흑마법...그 망할 게 만든 소문이 나를 살인귀로 만들어놨잖아..물론 몇십번의 대학살은 있었지만..'

갑자기 심장 쪽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그는 가슴을 움켜쥐며 소리질렀다.

"아아악!! 제발!!" 

'..이젠 이런 생각만 해도 아픈 거야...?'

//헛된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다, 짐의 개여.//

//전하...? 절 버리신 게 아니셨습니까..?//

//짐이 왜? 언제든 짐을 즐겁게 해주는 충직한 것을 버릴 이유가 없지 않느냐.//

//...감사합니다.//

'내가 이걸 왜 감사해 해야 돼?'

//그리고 지금 당장 바렌셔스로 돌아오라. 이 말을 하려고 텔레파시를 보냈고, 더 이상의 크레스트 출정은 없을 것이다.//

'지금 당장? 게다가 크레스트로 오는 일은 다신 없을 거라고?'

//네, 전하.//

'하....진짜...돌아가면 다시 다른 나라들에 침략해서 이성을 잃고 마구잡이로 대 학살을 하고 다녀야 된다는 거잖아..'

"일단 돌아가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