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소설! -2 (소설아 제목 추천좀)

지난 이야기-유리언이 크레스트 황궁 감옥에 갇히고, 바렌셔스 왕국의 왕이 그 소식을 들음.


<바렌셔스 왕궁>

"뭐라?! 짐의 개가 아직도 크레스트에 있어?!"

'만약 그가 배신한 거라면 진작에 유리언이 고통스러워 하는게 느껴졌을터. 그런데도 아직 아무 반응도 없는걸 보니 배신은 아닌 건가..'

"그, 그게 황제에게 잡혀 지금 황궁 감옥에 있답니다!"

"그런거였군. 아, 크레스트에서 보낸 서신도 있다고?"

"네, 전하. 여깄습니다."

{유리언 에르셰 공작 이름으로 나한테 자수정과 마노 좀만 보내주게. 우리 귀염뽀짝말랑콩떡토끼공듀 벨라리에가 원한다네. 바렌셔스 왕국은 보석 생산지니까 어려운 부탁은 아니지? 그럼 부탁하네. 리산드로.}

'..이녀석의 능글거리는 표정이 생각나는군.'

"자수정과 마노를 각각 50g씩 최고급 세공품으로만 골라서 에르셰 공작 이름으로 크레스트에 보내라."

"옙!"

"..짐의 개가 말을 듣지 않으니, 아무래도 혼을 좀 내야겠군."

//(텔레파시) 유리언. 들리느냐?//

<크레스트 황궁 감옥>

'이건..전하의 텔레파시!'

//예, 전하. 들립니다.//

// 평소라면 내 명령만 수행하고 돌아와야 할 네가 왜 아직도 크레스트에 있는거지?//

//송구합니..//

//내가 언제 너한테 사과하라고 했느냐? 난 이유를 물었다. 개는 주인의 명에 복종해야하는 걸 잊은 게냐?//

//..타깃이 수도로까지 도망쳐오는 바람에 늦었습니다.//

//그렇다 해도 몇시간이면 잡을 수 있었을 텐데. ..타깃을 살려뒀나?//

'설마 알아차리신건 아니겠지..'

//그럴리가요. 바로 죽였습니다.//

//믿겠다. 그리고 유리언 에르셰, 명심해라. 개는 주인에게 반항하지 않는다.//

//...예, 전하. 명심하겠습니다.//

'선천적 흑마법사라는 이유만으로 태어나자마자 공작위를 받고, 걷지도 못하는 나이에 맹세를 받는게 맞나..? 차라리 흑마법을 쓸 줄 몰라서 평범한 고아로 사는게 나았을지도..'


<일주일 뒤, 크레스트 황궁>

"흐으음.."

"흐음..."

"흐으으음..."

(독자 여러분은 지금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황제 리산드로, 1황자 오스틴, 2황자 펠릭스가 똑같은 표정으로 얘기하는 걸 읽고 계십니다!)

"유리언 공작의 재판이 내일 있을 예정이다."

"우리 귀염뽀짝말랑콩떡토끼공듀 벨라(벨라리에 애칭)한테 유리언 공작 이름으로 온 보석도 처리해야 합니다."

"형님 말이 맞아요! 어떤 짓을 해놨을지 모릅니다!"

"혹시 방청객들이 유리언 공작에게 화풀이를 할 수도 있으니 보호막을 쳐놓지?"

"그냥 놔두면 안됩니까? 그에게 당한 사람이 대륙 전체에서 몰려들 겁니다."

"그래서 더욱 방어막을 쳐놓자는 거다. 한 사람당 돌 한개씩만 던져도 재판이 시작하기도 전에 죽어버릴 테니까."

"맞아요 형님! 페하의 말이 맞습니다!"

"(피식)펠릭스 넌 동의만 하지 말고 네 의견도 좀 내봐라."

"그래. 황가의 구성원 모두가 모이는 시간이(벨라는 너무 어려서 불참) 4명이 아니고 3명만 얘기하는 것 같잖으냐."

"그, 그게..제가 의견을 내면 형님이랑 제가 헷갈리니까..!(제 4의 벽 와장창)"

"헷갈린다니?"

"그런게 있습니다!"

'ㅎㅎ 귀여운 녀석들..'

"그런데 너희, 그거 아느냐?"

"뭐를요?"

"뒤를 봐라."

"뒤요..? 으악!! 바렌셔스의 유리언 공작이다!!"

'뭘 이렇게 놀라는 거지? 내가 뒤에 있는게 그렇게 놀랄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