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은 S급 킬러 (2)
- 2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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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자고 Let's go
[다음날 아침]
"팀장님."
"응? 루 사원 왜요?"
"아 별건 아니고 그냥 방금 출근했으니까 인사드리려고요!"
"아~ 고마워요 루 사원!"
'어제 일 관련이 아닌건가..근데 이건 무슨 쪽지지?'
{이따 점심시간에 30분까지 탕비실. 결전을 보죠.}
'그럼 그렇지..내 카람빗이 어딨더라?'
[점심시간, 탕비실]
"빨리 오셨네요?"
"문은 잠그지. 누가 오면 곤란하니까."
내가 문을 잠그며 말했다.
"바로 태도 돌변하는 거, 좀 소름돋네."
그가 셔츠 소매의 단추를 풀며 답했다.
"문 잠궜다고 바로 반말이라.. 아무리 신입이라 해도 킬러들의 세계가 냉정한 것쯤은 알겠지."
"물론. 내가 겪어온 게 있는데."
그의 카람빗(동남아시아 전통 무기) 날이 내 얼굴을 향해 날아왔다. 가까스로 피했지만 볼을 스쳤다.
"1 대 0. 카운터를 치는 일은 없길 바라겠다."
'카운터. 이런 결투나 대회에서 10점 차로 이기는 것. 벌써 저 말을 한다는 건 승리는 이미 제 손 안에 있다는 건데..그렇게는 안되지.'
"그 카운터, 내가 먼저 쳐주지."
두 날이 맞붙는 소리가 탕비실에 울려퍼진다.
"..역시 '신시아'의 딸은 다르군. 내 칼을 이렇게까지 잘 막아낸 사람은 없었는데 말야."
순간 손에 힘이 풀리고 내 주 무기인 베즐러드(유럽 전통 단검)가 바닥에 떨어져 챙그랑 소리를 냈다. 제어 못한 그의 카람빗 날이 콧등을 스쳐 지나갔다.
"어머니도..킬러였어..?"
"....아직 몰랐어? 세계 최고의 킬러라고 불렸는데. 그래서 너가 태어났을 때 전세계의 뒷세계가 떠들썩했었다고. 게다가 네 어머니, 신시아의 본명이 아마 루비아였을걸."
"...카운터 치시죠. 기권."
"아니..야. 아무리 놀랐어도 이건 에바지.. 같은 킬러 입장으로서 이렇게 허무하게 끝내면 재미없어~ 알잖아, 막 흥미진진해지다가 중간에 끊기면 어떤 기분인지."
"카운터, 치시죠. 빨리."
"아니, 카운터를 지금 어떻게 박아? 지금 아무리 정신이 없다 해도 회사라고.."
"그럼 상처라도 내세요. 증거라도 남겨야겠으니까."
"답답한놈.. 왼손바닥 줘봐, 빨리 긋고 증거 치우게."
그는 말없이 내민 내 왼손을 보더니 깜짝 놀랐다. 그럴만도 하지. 뒷세계에서 일명 '패자의 상징'으로 불리는 카운터가 내 손엔 더 그을 자리도 없을 만큼 빼곡하니까.
"다됐다.'
"와 카운터 이렇게 살살 긋는 사람 처음봤어요 본성은 어디 안가는 건가"
"근데..상처가 꽤 많군."
"..그런게 있어요."
"그런가....! 먼저 가지. 경찰 온다."
"경찰...?"
'재밌겠다.'
"뭐해? 그렇게 씩 웃어서 뭐 하게. 빨리 창문 하나 열고 내려와."
"먼저 가세요. 원래 증거인멸의 첫 단계는 증거를 만들지 않는 게 아니라 증거를 싹 다 없애버리는 거래요."
"누가 그래...?"
"제가요. 빨리 가요, 강 팀장님."
"...이따 봐요 루 사원!"
'뭔가 이상한데..'
"여기야? 여기 확실해? ..저기요! 경찰입니다 문 여세요!!"
"문 열었습니다."
철컥 소리가 들리자마자 경찰들이 들이닥쳐 내게 총구를 겨눴다.
"무슨 일이 있었죠? 유혈사태라도 있었던 겁니까?"
"유혈사태요? 없었는데, 지금 생겨요."
"예? 그게 무슨..."
내 베즐러드가 날 둘러싼 경찰들의 복부를 정확하게 배었다.
"큭...이게 뭐하는 겁니까...!"
"말하지 마세요. 찔러버릴 거니까."
"...."
그날 MBC 8시 뉴스에는 {00회사 탕비실서 경찰 9명 숨진 채로 발견. . . }이라는 제목의 뉴스가 대서특필되었다.
에이든 땜에 얘는 분량 짦아요 그리고 아무 의미 없는 악플 말고 내용이나 개연성 관련 악플은 피드백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악플이라도 달아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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