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자괴감이 들 때

전 굉장히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뭐든지 자기 맘대로 되지 않으면 때려지는 일이 다반수입니다. 보통 미친놈들은 자기가 미친걸 모르고 미쳐있잖아요?


전 내가 어디서 무엇을 잘못했고 무엇을 사과해야 하는지, 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알고 있습니다. 머릿속으론 말이죠. 그냥 입에 대가리가 달린 것 같아요.


이게 참 기묘한 일인게 머릿속으로는 바람직한 행동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은 또 과격하고 쏘아붙이듯이 나가고, 일단 질러버리면 해결할 수도 없죠.


그래서 저는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해결법을 생각해냈어요!


그건 바로! 말을 안 하는거에요. 그러니까 말하면 싸가지가 없어 보이잖아요? 그러니까 밖에서는 친한 애들하고만 말하고 꼭 해야 될 때가 아니면 대화에 안 끼는 거에요.


사실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 거지만요ㅋㅋㅋ


솔직히 가끔식은 이 쓸데없이 정확한 자아성찰력이 사라졌음 좋겠어요. 그러면 저는 미움받고 있어도 왜 그런지 몰라서 그냥 '세상이 날 미워해' 이런 생각이나 하겠죠.


가끔 막 눈물이 나올 때가 있는데 밖에서는 어떻게든 참아요, 그러면 금방 잊혀지거든요. 그리고 집 문을 닫자마자 막 울어요. 근데 사실 운다고 해도 몇초 그러다가 말거든요.


그래서 저도 이게 진짜 우울한 건지, 아니면 내가 우울한 척을 하는 건지 모르겠거든요. 아니 진짜 막말로 반 친구가 우는데 딱 3초 울다가 뚝 우는걸 멈추면 애가 진짜 슬픈건가 의심이 되잖아요.


솔직히 싸이코패스 같잖아요...


저도 뭔가 내 감정은 까칠함 아니면 귀찮음밖에 없는건가 의심스러울 때가 있어요. 이정도쯤 되면 여기에 글을 적을 게 아니라 상담을 받아봐야 할지도요ㅋㅋㅋ


댓글로 정신 차리라고 한마다씩 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이제 멀쩡하게 살고 싶어요! 

  1. 상담 받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혼자의 힘으로 부족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 23-09-25
    1. 조언 감사합니다!
      • 23-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