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티아고 순례를 맛보다

신안의 자랑 섬티아고를 맛보다

 

 

칠십을 넘기며 여행이 더 즐겁다.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명소들을 보며 살아온 경험들이

책 속에 있는 글들이 된다.

이번 여행은 신안군에 있는 섬티아고는 순례자의 길로 유명한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얻은 섬티아고 순례길이라 부른다고 한다.

12 순례자의 길을 걷기로 하고

3시간간 넘게 달려가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송공항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목적지를 향했다.

섬티아고는 아래 그림과 같이 작은 여섯 개의 섬들을 걸어서 여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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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정도를 달려 대기점도에 도착했다.

1박 2일을 계획하고 왔기 때문에 느긋하게 활동하기로 해서 예약한 민박집에

짐을 풀고 순례길을 돌기로 하였는데 먼저 대기점도 항에 버티고 서있는

 

1. 건강의 집(베드로)이다.

건강의 집은 김윤환 작가의 작품으로 그리스 산토리니의 둥근 푸른 지붕의

이미지이며 흰 회벽으로 거칠게 마감하고 바다와 잘 어울리는 산뜻한 색감으로

칠해져 있다.

순례길의 시작을 알리는 작은 종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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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촬영을 하고 다시 민박집으로 간다.

가는 길에 자전거 대여 집도 눈에 들어오는데 이곳은 걸어서 여행하는 곳이라는

글귀가 눈에 크게 들어온다.

차를 가져오지 말고 송공항에 두고 오라는 메시지이다.

 

비가 그치면서 여행의 기분은 더해졌다.

여기서 900m를 걸어가면 병풍도를 들어가는 입구 북촌마을 언덕에

2. 두 번째 생각하는 집(안드레아)은 노두 길을 배경으로 마을 동산에 위치하며

작가 이원석은 두 개의 높고 둥근 지붕이 있는 건축 작품으로 단단하고

빨간 지붕의 정자가 있어 아름다운 외관이 돋보이고 토끼가 앞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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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마을에 있는 민박집에 여장을 풀고 산책을 하듯 내일 있을 여정에 편안함을 위해

5번 예배당까지 둘러보기로 했다.

 

순례길에는 이정표에 다음 예배당까지의 거리가 표시되어 있어 궁금증도 풀어준다.

길을 걸어가며 풍경도 좋다.

 

3번 그리움의 집(야고보)은 논둑길을 따라 낮은 숲이 있는 곳에 작은 예배당이다.

김강작가의 그리움의 집은 로마식 기둥을 예배당의 양쪽에 배치하여 안정감을 주며

한옥과 같은 느낌도 준다.

뜰 같은 밭에 난 잡초들이 고향을 생각할 수 있는 그리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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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집에 한참을 걸어나와 네 번째 예배당을 신발끈을 다시 메고 걸어야 된다.

산길을 따라 400m 걸어가면 왼쪽으로 가라는 이정표가 있다.

다시 조금 걸어가다 보면 갤러리가 나오는데 이중섭화가의 전시회를 한다는

현수막을 보고 쉬어갈 겸해서 갔더니 철 지난 안내였다.

이러한 것은 누구 관리를 하는지는 모르지만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것 같다.

남촌 마을을 가는 길에 집 벽에 막걸 리가 필요한 사람은 전화를 하라는 글귀가

마음에 들었지만

작은 막걸리 카페가 있으면 하는 물음표가 내 마음에 붙었다.

 

4.생명 평화의 집(요한) 박영균 작가의 작품으로 하얀 원형의 외곽에 지붕과 창의

스탠드 그라스가 아름다우며 치마처럼 펼쳐진 계단과 예배당 입구에 염소 조각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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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는 물이 귀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작은 연못들이 많다.

농사에 필요한 물을 가두어 사용하는듯 했다.

 

다시 600m를 걸어 대기점도의 끝 지점에 도착해 보니 아주 날렵하게 지은

예배당이 반겨 주었다.

5.행복의 집(필립)은 장미셀의 작품으로 소악 노두길 입구에 프랑스 남부의

전형적인 건축 형태를 띠고 있다.

적벽동과 갯돌, 적삼목을 덧댄 유려한 지붕 곡선과 물고기 모형이 독특함을

자아낸다. 내부의 십자가 형태가 독특하다.

아직 해가 중천에 있지만 오늘의 일정은 쉬기로 했다.

민박집으로 돌아와 내일을 위해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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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프다.

민박집 주위에 편의점과 카페가 있다는 안내판은 있지만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

제법 불편하다. 그래서 간식이나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준비를 하는것이

좋을 것이다.

저녁을 먹으면서 오늘의 일정을 돌아보며 회와 낙지를 시켜 소주 한잔으로

피로함을 달래니 이 또한 여행의 묘미가 아닐런지요.

 

다음 날 새벽 나는 섬의 일출이 어떤지 궁금하여 카메라를 메고 대기점도 항

으로 갔다. 멀리 하늘의 여명이 붉게 비친다.

0546분에 붉은 해가 산 위로 솟아올랐다.

순례의 길 생각하는 집을 넣은 일출 사진이 작품이다.

바다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작품 한 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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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