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 소설 1..화..(?)ㄷㄷ

- 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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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천천히 일기장을 처음부터 읽기 시작했다.
“돌아가라. 이 땅은 너의 것이 아니니.“
‘네가 나의 마지막을 보았으니, 너 또한 나의 염원을 짊어지게 될 것이다.’
이런 저주들이 앞에 빨강색 글귀로 적혀 있었다.
1940년. 이름을 쓴 흔적이 보였으나 흐릿해서 읽지 못했다.
그리고 그부터는 일본 천왕은 히로히토를 암살하려는 자세하고 , 심지어 그 폭탄의 내부 장치와 결과물까지 하나하나 세세하게 기록한 일지였다. 그러는 사이 상하이의 김구와 한인애국단에 대해 들어서 찾아갔는데 김구가 딱 잘라 단호하게 거절했다는 것까지도.
나는 김구까지 만났다면 독립에 열정이 꽤 높았던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때, 한 페이지가 찢어진 흔적이 보였다.
‘골동품 가게에서 찢은 걸까? 아니면 이 독립운동가가 찢은 걸까?‘ 생각하며 다음 장으로 넘겼다. 다음 장에는 일본의 감시가 나날히 심해져서 상하이에 아는 중국인 집에 머물었다는 내용과 함께 전혀 다른 글씨체로 “이 글을 읽으면 안 됐어야 한다.“ 라는 섬뜩한 글귀가 적혀 있었다.
이 글을 읽으면 안 됐어야 한다.'
나는 순간 일기장을 덮으려다, 찢어진 페이지의 흔적을 다시 보았다. 뜯겨 나간 종이의 가장자리가 유난히 거칠었다. 마치 누군가 급하게 뜯어낸 것처럼.
'이 글을 읽으면 안 됐어야 한다.'
다시 한번 그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누군가 나에게 경고하는 것처럼. 나는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대체 무슨 내용이 있었길래, 이토록 간절하게 나를 막으려 하는 걸까?
나는 두려움을 무릅쓰고 다음 장을 넘겼다. 다행히 다음 장부터는 다시 익숙한 필체의 내용이 이어졌다.
그러나 내용이 이상했다. 일본 천왕 암살 계획을 포기했다는 내용이 보였다. 그의 옆에는 '어차피 실패할 거였으니'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리고 독립운동에 대한 회의와 좌절감이 글 전체에 짙게 배어 있었 다.
'이렇게 쉽게 포기했을 리가 없는데. 김구 선생님까지 찾아갔는데...."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무리 감시가 심해졌다고 해도, 그에게서 느껴졌던 열정은 이토록 쉽게 꺾일 열 정이 아니었다. 내가 읽은 앞 내용과 뒤의 내용은 다른 사람의 글처럼 느껴졌다. 문득, 찢겨 나간 페이지가 바로 그 물을 잇는 중요한 연결고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내 눈은 일기장 모서리에 작게 적힌 문구로 향했다.
'...그녀를 만난 후로.'
혹시 글에 대해서 평가 가능할가요?
제가 소설이 처음이라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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