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어케했어요.gif
- 23-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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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지갑을 훔쳐서 고깃값을 허락 없이 일부를 내고. 그리고 나중에 아까 미안했다고 했다면 눈치를 채지. 당연히 그 사람이 민지 지갑 훔쳤다고 생각하지 않겠어?” 혜나가 말했다.
“식당 주인아줌마는 내가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하니까
목걸이 귀걸이에 박힌 보석들만해도 얼마인줄 아느냐?"
"그거하고는 다른 거라고했잖아요."
그는 할말이 없어 웃기만했다.하지만 그는 잠들기전 엄하게 일렀다.
"출궁은 한달에 한번뿐이야.소관자를 대동하고 나가야해."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다.
"멋대로 나다니면 출궁을 금할줄알아."
"황궁예법을 배우라고했더니 요즘은 약초원에서 살다시피하는군. "
그가 촛불을 끄며 불평했다.
"저는 본디 의녀수업을 받았잖아요.황궁에 그런 곳이 있는줄 몰랐어요."
"그곳에서 약초를 키우는 사람은 상주하고 있다만.."
"본디 궁녀들 병치료에 필요한 약재를 키우기위한 곳이라던데 오래 무관심하게 방치되어 있다보니 엉망이던데요"
"약초원의 약초는 쓸데가 꽤 많을건데?"그가 의아한듯 물었다.
"비빈들과 달리 다른 궁녀나 환관들은 아프다는 내색도 하기 힘들어요."
그녀가 종알거리듯 말했다.
"내명부 비빈들은 어의를 부를수있지만 하급궁녀들은 어의에게 치료받기가 쉽지않으니.."
"주인이 후덕하면 당연히 아랫것들도 치료를 받게해줘야지."
" 황궁수요를 감당하고 남은 건 팔아도 되나요?"
"그러려무나.네가 관리하고 키우는 것이니..하지만 너무 돈을 쫓지는마라.황비가 장사를 한다는 소문이 나면 네 평판에 좋지않아."
"뭐 태후와 황후일가는 시장의 주요 상점들을 소유하고 매점매석으로 천하의 재물을 긁어모으는데요.신첩이 파는 과자와 약재정도야 새발의 피지요."
"그런 말 함부로 떠들면 안된다."
그가 정색을 하고 그녀의 입술에 손가락을대자 그녀가 움찔했다.
"후궁이 방자하다고 잘못하면 태후전에 끌려가서 형벌을 당할수있어.걷지도 못할만큼 얻어맞으면 어쩌려고.."
그가 타이르듯 말했다.
"황상의 비빈인데 그렇게 매질을 한다고요?"
"선황제때의 비빈들은 시어머니인 태후에게 사소한 잘못도 회초리를 맞았단다.투기가 심한다느니 법도를 따르지않고 방자하다느니..명문대가의 딸들이었는데도 ..."
"설마요?"
"후궁들이 서로 질투와 시샘이 심해 태후가 내명부를 단속한답시고 한달에도 몇번씩 비빈들을 직접 회초리를 쳤다는구나. "
"정말이에요?"
"물론 비빈여섯명이 보통 성격들은 아니었으니..황형의 총애를 다투느라 자신들아랫사람이 태형을 받거나 궁밖으로 내쳐져도 아랑곳않고 서로 헐뜯는데 열중했단다.그래서 태후가 직접 투기를 단속한다고 매로 다스렸다고한단다.
아마 자기 아들한테도 그랬을테니.."
그녀는 의아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태후는 황형이 어릴적 공부를 안 끝내고 놀려들며 태만할때마다 직접 회초리를 때렸어.개구장이기는했지만..황태자였는데도 걷지도못할만큼 매를 맞은 적도 있었어.그래서 자라서도 모후와 사이가 좋지않았다.그 늙은이가 죄다 매로 다스리려드니..."
그녀가 이마를 찌푸리며 그의 품으로 파고 들었다.
그가 웃으며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귀비가 되어 시장에서 아녀자들과 소란을 일으키다니!황실체면이 백성들에게 뭐가 되겠소?"대노한 태후는 서안을 치며 소리쳤다.
"그것이 ..귀비가 철이 없어서.."
그는 뭐라 변명하려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
"듣자니 전염병이 도는데 약재상의 약값이 너무 비싸 폭리를 취한다고 귀비마마께서 흥분하셨나봅니다."
"닥치거라!소관자.일개 환관주제에 황실위신을 손상시킨 귀비를 두둔하는거냐?"
태후의 호통에 환관은 납작 엎드렸다.
"송구하옵니다."
"홍소자
될 수 있는 한 통일을 시켜야겠습니다. 지역별로 뽑는 인원도 각각 다르고 해마다 연수원 뽑는 인원 공지가 뜨게 하겠습니다. 대신 사범대학교와 교대에서 자격증을 무조건 딸 수 있고 중등의 경우는 사범대와 교육대학원에서만 교사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사립학교 교사가 되는 사람들도 연수원 출신이 되는 것입니다.”
“초등교사 발령 문제는 차후에 고민해 보겠습니다. 이건 중등교사 위주의 연수원 제도 이야기입니다. 아마도 내신이 좋지 않으면 강원도나 시골 지역으로 발령을 낼 것입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지역을 옮기는 일은 어렵지 않으나
결국 불합격하게 됩니다. 지나치게 경력을 요구하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문화를 뿌리 뽑으려면 30대 후반
틀림없는 23살 먹은 남자였습니다. 저 여학생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 여학생은 사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지나가는 행인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여학생이 범인이라는 주장은 신빙성이 없습니다. 칼에 지문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그 여학생이 범인이 아니라는 증거라고 생각해야 하지 않습니까?” 토머스 앨버가 말했다.
“총을 처음에 가지고 갔다고 하는데
한 분이 어려서 엄마에게 매를 맞은 기억이 있어서 엄마를 신고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법을 개정해야 합니다. 저는 국회에 가서 법 개정하라고 시위를 계획 중에 있습니다.
“여중생이 그 46세 아저씨에게 보낸 카톡에 사랑한다는 내용이 100개나 되어서 판사가 사랑으로 본 사건입니다. 아저씨가 강제로 사랑한다는 말이 담긴 카톡을 보내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합니다. 여중생은 아저씨를 사랑하지 않는데 카톡에 사랑한다는 말을 지어 내는 것도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루밍 성폭행인데
놀랍습니다. 아무튼 게임중독도 치료가 돼야죠. 그래서 어떻게 치료가 됐나요?”
판사는 신기하다는 듯이 말했다. 게임이 그 정도의 인기를 얻기가 쉽지 않은데
동후 씨가 누나를 엄마처럼 따라서 그런 거야. 누나랑 나이 차가 많이 나서 그런가 봐! 그래도 누나가 시집가고 나서 좀 편안할 줄 알았는데
영혼이 없는 존재라는 뜻 이지요. 다른 의미로는 영혼을 잃어버린 존재라는 뜻도 됩니다. 아마도 그 존재는 자신의 텅 비워져 버린 영혼의 그릇에
그래서 그 시녀가 나를 이곳으로 내보내줬구나.어쩌면 오늘 그녀가 쓰고있던 황금실로 수놓은 공단머릿수건이 그의 뇌물이었는지도..
"황자님에게는 무슨 일로?"
" 정벌을 위해 기사단장과 군수뇌부들을 집합시켰다.자세한 얘기는 모여서 들어봐야지. ."
황궁에서 떠도는 이야기를 들으니 지난번 유렉카와의 전쟁이 소강상태였는데 다시 분란을 일으킨 모양이다.
"황후는 차도가 있는거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완치된 건 아닌가?그대의 치유력이라면.. "
나는 고개를 저었다.
"이유는 모르지만..기력이 충분히 나오지않아요.다른 환자들을 치료할 때는 그렇지않았는데.."
"그녀가 나이도 많고 노쇠했으니 치료가 힘든것아닌가..?"
"아니...마음에서 나를 꺼리는 것같아요.치유력도 서로 마음이 맞아야 효과가 있는데.."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지만 수혜자와 공여자가 뜻이 합치해야 신성력의 효과가 증폭된다.이런 경우는 본적이 없어 당혹스러웠다.다른 치유사들도 별 효과가 없었다.
"신경쓸것없어.지금까지도 잘 해온거야."
그가 쾌활하게 말하며 나의 허리를 안아올려 정원의 대리석 분수가에 올려놓고 맞은편의 벤치에 앉았다..
이러면 서로 눈높이가 같아져 내가 그를 올려보지않아도된다.
물보라를 만들며 떨어지는 분수의 튀는 물방울이 미세하게 내 손등에 와 닿았다.
"부단장은 어떻게 들어오는 거죠?"
"그야 워낙 약삭빠르니까..하급기사니 출입에도 별 신경쓰는 사람도 없고.."
거의 매일 그는 부단장을 시켜 선물을 보내주었다.궁에서 입을 간단한 예복과 수놓은 머릿수건 요기할만한 다과등이었는데 그는 내가 신교출신의 작은 신전의 사제라 황궁에서 혹 무시당하거나 얕잡히지않을까 무척 신경쓰는 듯했다.
"검은 벨벳도 잘 어울리는군."그가 내 차림을 흩어보고 만족한 듯 평했다.나는 그가 보내준 붉은 꽃들이 수놓인 검은 벨벳의 예복을 입고 있었다.언뜻 보기에는 상복비슷했지만 붉은 자수가 화사해보여 상복이 아닌 건 느낄 것이다.
"흰실크예복은 너무 비싸고 화려해서 환자돌보는데 입기는 오히려 불편해요.무도회나 축하파티도 아니고...그런 옷은 신전예배시 강론 때에나 입어야.."
"그럼 짙은 바다색예복으로 입으면 되잖아.뒷담화하기좋아하는 황궁에서는 얕잡히면 안돼.."
"예복을 여러벌이나 보낼필요는 없었어요.사제복을 입고도 간병할수 있는데...기사님의 기사단에서는 더 환자는 안나오나요?"
"용케 더 환자는 발생하지 않는다.모두 조심하고 있지."
문득 나는 분수건너편에서 누군가 우리를 빤히 바라보고 있는 걸 깨달았다.
방금 마주친 황금의 눈동자와 다시 마주치자 나는 웬지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었다.어쩐지 싸늘한 눈빛..
로빈이었다.
그는 순간 굳은 얼굴로 뚜벅뚜벅 우리쪽으로 걸어왔다.
내가 얼굴을 붉히며 당황해하는 걸보고 로렌은 의아한듯 쳐다보다가 그의 발소리에 이내 돌아보았다.
"황자님을 뵙습니다."그가 일어나 허리를 숙여 예를 표했다.
순간 황자의 굳은 얼굴에 좀전과는 달리 도저히 믿을수 없을 정도로 미소가 번지며 손을 뻗쳐 나의 손을 쥐고 입맞추었다.
"일찍 오셨군요.멜튼경.사제님 어머님의 간병에 피곤하겠군요."황자는 눈매를 접어 웃으며 매력적인 미소를 지었다.
"아닙니다."
"사제님덕분에 어머니의 상태가 좋아셨다군요."
"차도가 있다니 다행이네요.다른 치료사들도 별 도움이 못되는데.."
"멜튼 경 잠시 얘기좀 나눌까요?군사문제로.."
"예 .전하..그문제로 궁에 들었습니다."
나는 황자와는 어쩐지 불편한 인사를 하고 내궁의 황후의 거처로 돌아왔다.
"황제폐하드십니다."
나는 황후를 부축해 약을 먹이다 서둘러 일어났다.
황제폐하가 황후의 병실을 방문한것이다.나는 잔을 받아들고 황후가 편히 기대고 앉을 수 있도록 등에 큐션을 받쳐주고는 한걸음 물러났다.
"좀 어떻소?차도가 있는거요?"
"좋아지고 있습니다.모두 씨씨사제덕분입니다."
"오 여사제에 여의사라..수고가 많군."
황제의 손짓에 고개를 숙이고 있던 나는 가까이 다가갔다.
"얼굴을 들게나.."
그의 황금빛 눈과 마주치자 나는 내심 감탄하지않을 수 없었다.아들과 아버지가 꼭 닮았다...중년의 황제는 로빈황자처럼 금발에 키가 컸고 얼굴선이 뚜렷한 위엄이 있는 얼굴이었다.부리부리한 눈매
유난히 가는 허리를 시녀가 너무 꽉 졸라맸는지 비단치마끈으로 조여져 숨 막힐것같이 답답했다.
선사의 종처럼 겹겹의 속치마로 부푼 치마때문에 옷 갈아입는 방이 꽉 차는 듯 했다.. 시녀들이 저고리를 걸치기전에 가체를 올리기 시작했다.청옥과 홍옥 벽옥으로 봉황과 꽃을 아로새긴 만든 금비녀와 떨잠들이 꽂히며 시녀들의 부러운 탄성과 반대로 가체와 보석들의 무게로 그녀의 얼굴은 점차 어두워졌다.
"마마.머리숱이 많으시니 가체를 많이 얹지는 않으셔도 되겠군요."
"참으로 고우시네요.화장도 거의 않으셨는데.."
"향유와 입술연지외엔 분칠한 기색도 없는데 살결이 이리 고우시다니..."
"오늘같이 더운 날 분칠하면 죄다 땀으로 얼룩만 지네.여름엔 화장하지 않는 편이 낫네.."
그녀의 내색못하는 불편함에 상관없이 시녀들은 그녀에게 온갖 꿩이 수놓인 청색 적의를 입혔다.
그리고 방문을 나서기전 다시 무언가를 씌웠다.
얇은 검은 비단의 유멱이었다.
"비빈마마들께서 제례나 황궁밖출입을 하실 때 얼굴을 가리시는 게 법도입니다."
뜨거운 햇살을 피하기에 괜찮겠군 .
그러나 길이도 무릎까지 길고 가체한 머리위에 이걸 쓰고 다니는 것도 보통 불편한일이 아니었다.
"군계일학같으십니다."시녀들의 찬사는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가마가 대령했나이다."
그녀는 정말 제례에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봐야 자신은 정실도 아니고 일개 비빈으로 향올리는역활밖에 못한다.
이런 사치스러운 옷차림으로 그런 허울좋은 분향이나 하라고...
하지만 멋대로 빠지면 기옥이 이번에는 불같이 화를 낼 것이다.아니 지난 번에 절에서 돌아와 경고한대로 시녀들을 처벌하면 큰 일이었다.
낯익은 손이 가마의 휘장을 제치고 그녀에게 팔을 내밀었다. 그녀가 그의 부축받아 가마에서 치맛자락을 펄럭이며 내리자 여름날 햇살아래 청량한 그의 미소와 마주쳤다.
정말 예쁘군.현아...선녀가 하강한 것같구나.
"태후와 황후는요?"
"오지않는다구나.태후는 병환이 중하고 황후도 몸이 불편하다니...그럴만도 하지않느냐?"
근래 그가 국구와 그들 일가의 상당수를 숙청한 일로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어두워져서야 그녀는 처소에 도착하여 방안에 들어서자마자 유멱을 벗어던지고 침상에 쓰러지다시피 드러누웠다.
태후와 황후는 그런 옷차림으로 평생 어찌살까?
"피곤해도 갱의는 해야지...가체도 안 풀고 목이 부러지는 수가 있다."
눈을 떠보니 평복차림의 그가 뺨를 어루만지고 있었다.깜빡 잠들었나보다.
그가 그녀를 부축해 일으켰다.
그에게 이끌려 거울앞에가 그와 같이 가체를 더듬어 풀었다.대여섯개의 비녀와 떨잠들이 뽑혀져 경대위에서 반짝이며 놓아지자 그녀의 검은 머리가 폭포수처럼 치렁치렁 흘러내렸다.
그가 예복 적의와 저고리를 벗기자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예쁘구나
그립다. 요새는 37살에 아기를 처음 낳는 일이 흔하지만
네! 괜찮아요” 하며 머쓱하게 웃었다.
“빈속에 바로 술 마셔서 그런가봐요”
“오늘 아무것도 안 먹었었어요?” 하고 갑자기 서정후씨가 등장했다.
네 하고 하하 하고 웃자
“의사 선생님께서 자기 몸을 막 다루시네요”하고 진지하게 얘기했다.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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