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엄마랑 결혼한 이유
- 2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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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골프에 최적화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가장 경제적으로 코스를 건설할 수 있는 소위 샌드벨트(Sandbelt)라 불리는 환경 덕분에 미국의 롱아일랜드나 호주 멜버른의 샌드벨트 지역과 같이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서도 훌륭한 코스를 건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돼 500여 년 동안 다양한 풍토와 문화에서 진화된 골프의 DNA가 현재 베트남에서 ‘혁신’이 더해지며 발전해 나가고 있다. 사진 확대 호이아나 쇼어 골프클럽 베트남 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영화는 대부분이 메이드 인 아메리카 베트남전 영화들이다. 1980년대 개봉된 이나 등은 참전 미군의 시각에서 전쟁의 참상과 그들의 아픔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1950, 60년대 베트남을 배경으로 평 범한 베트남 사람들의 일상을 통해 잔잔한 감동을 주는 서정적인 영화가 있다. 1993년 칸영화 제에서 촬영상을 수상한 트란 안 홍 감독의 다. 음악을 연주하고, 청소하고, 요리하고, 손을 씻고, 음식을 먹는 일상. 간간이 나누는 대화를 배경으로 3대가 함께 사는 가족과 농촌을 떠나 하녀로 일하게 된 열 살배기 어여쁜 소녀 무이가 등장한다. 밤마다 우는 귀뚜라미 소리는 아침이 오면 지저귀는 새소리가 대신하고, 습관처럼 단정히 머리를 쓰다듬어 올리는 아내와 무책임하게 가족을 버리고 집을 떠난 아버지. 10년이란 긴 세월이 지난 후 무이는 주인집 도련님의 친구이자 작곡가인 쿠엔의 살림을 맡게 되고 그녀 삶에 잔잔하지만 운명적인 사랑이 찾아온다. 영화는 쿠엔이 연주한 드뷔시의 처럼 잔잔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삶과 사랑을 담고 있다. 또한 반세기 전 한국에서도 있었을 법한 이야기는 시공간을 초월해 선한 영혼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프랑스 볼로뉴의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영화라고는 믿기 힘든 그곳에는 그린 파파야 나무가 있고 이국의 언어가 있으며 심플하지만 아름다운 아오자이가 있었다. 필자가 아오자이의 아름다움을 직접 목격했던 때는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베트남 개발 붐이 한국의 기업에까지 러 마지노게임주소 브콜을 보내던 2000년대 말, 골프코스 부지 답사를 위해 난생처음 호찌민과 다낭을 방문하게 됐다. 호찌민 거리에 물밀듯이 쏟아져 나온 스쿠터 행렬에 압도됐던 순간, 저 멀리 유유히 자전거를 타고 가는 노란색 아오자이를 입은 여인의 뒷 모습에 넋을 잃고 말았다. 전통미와 실용성을 함께 갖춘 현대적인 아오자이는 1980년대 이후 널리 보급됐으며, 베트남 여성의 교복과 유니폼을 대신하게 됐다. 1921년 파리 패션쇼에 처음 선보였던 모던 아오자이는 그 후 수십 년 동안 ‘전통과 혁신’이라는 두 가지 개념 사이에서 많은 진통을 겪은 후 지금의 베트남을 대표하는 의복으로 자리잡게 됐다. 사진 확대 영화 <그린파파야 향기> ‘전통’과 ‘혁신’이라는 단어는 같은 시대에 공존하며 상호 배타적이기도 또는 보완적이기도 하다. 골프코스를 만드는 분야에서도 이는 분명 존재한다. 가장 전통적인 골프 코스의 모습은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찾아볼 수 있다. 15세기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된 골프는 해변의 모래 지형인 링크스의 형태를 그대로 살려 만들어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18홀의 모습을 갖추게 됐고, 그 후 미국과 호주를 거쳐 전 세계에 전파됐다. 베트남의 골프산업은 프랑스 식민지 시대였던 1920년대에 세워진 달랏 팰리스GC를 제외하면 100여 개 남짓한 코스 모두 지난 25년간 만들어졌다. 특히 최근에는 베트남 정부의 관광진흥 정책으로 해안선을 따라 수많은 코스가 들어서고 있다. 필자는 지난해 말 이 중 가장 대표적인 코스로 꼽히는 3곳을 다녀왔다. 사진 확대 라구나 랑코 골프클럽 라구나 랑코 골프클럽(Laguna Lang Co Golf Club) 라구나 랑코 골프클럽은 베트남의 전통 도시로 유명한 후에 근교 해변에 위치해 있다. 반얀트리와 앙사나 랑코 리조트의 일부인 이곳은 멀리 병풍처럼 펼쳐진 쯔엉 썬 산맥의 웅장함을 배경으로 동쪽으로 랑코 베이 해변을 향해 열려 있는 지형 덕분에 다양하고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물소들이 풀을 뜯는 벼농사 경작지를 홀과 홀 사이에 보존한 것과 내륙에서 시작해 열대 정글을 통해 아름다운 해변의 홀에 이른 후 다시 돌아오는 다이내믹한 홀 배치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이 지역의 미기후(微氣候, Microclimate)에 잘 적응된 잔디 품종을 사용해 코스 관리 효율을 높인 노력과 페어웨이를 벗어난 지역은 원지반의 토양을 그대로 노출시켜 잔디 관리 지역을 최소화한 영국의 프로골퍼이자 설계자 닉 팔도의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21세기 골프산업의 화두 중 하나인 ‘지속가능한’ 친환경 코스 관리의 좋은 예를 보여주는 곳이다. 마치 가위로 섬세하게 오려 놓은 듯한 녹색 페어웨이와 메이크업 파우더를 촘촘히 뿌려 놓은 듯한 브라운색 토양으로 연결되는 벙커의 대비가 석양이 질 무렵 노을 아래 아름답다. 라구나 랑코 리조트에서는 골프 외에도 요가, 마운틴 바이크, 수상 스포츠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으며 럭셔리한 스파와 레스토랑은 방문객에게 은은한 베트남의 향기를 전해준다.호이아나 쇼어 골프클럽(Hoiana Shores Golf Club) 호이아나 쇼어 골프클럽은 2020년 봄 정식 오픈 예정이다. 다낭에서 호이안 가는 길 해변에 세워진 이 코스는 특색 없이 편평한 백사장 위에 골프를 위한 변화무쌍한 지형으로 자연이 아닌 인간이 만들어 세운 링크스 코스다. 이는 전통적이고 자연스러운 스코틀랜드의 링크스와 대비된다. 미국의 저명한 설계자 로버트 트랜트 존스 주니어는 먼저 최대한 자연 사구에 가까운 지형을 만들어 낸 후 이런 지형에 18개 홀을 들여놓는 방식을 택했다. ‘돌 속에 이미 조각이 존재하며 조각가는 이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말한 미켈란젤로처럼 최대한 자연스러운 골프코스를 만들기 위해 거친 해안 사구의 형태인 본 바탕을 먼저 만든 후 마치 양각(陽刻)을 하듯 코스를 도려내어 자연미를 극대화했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곳의 매력은 바닷바람에 맞서 가능한 모든 상상력을 발휘해 단단하고 빠른 페어웨이와 그린을 직접 공략해 보는 것 외에는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최초 개발 단계에서부터 스코틀랜드의 GEO(골프환경기구)와 지속가능한 개발과 운영을 함께 고민해 만드는 노력을 마다하지 않았다. 전·후반 9홀 간의 균형이 잘 잡힌 개성 넘치는 홀로 구성된 이곳은 링크스 코스의 전통과 창의적인 혁신이 조화를 이뤄 베트남을 대표하는 코스가 될 것이다.더 블러프(The Bluffs) 처음 ‘Bluffs’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만 해도 해안절벽 위의 페블비치와 같은 코스를 연상했다. 그러나 이곳이 카지노 리조트의 일부이고 포커 용어인 블러핑(Bluffing)에서 유래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겜블러가 아닌 골퍼로서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지극히 카지노스러운 호텔과는 달리, 코스는 개성 넘치고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곳이었다. 호주 모닝턴 반도의 듄스 코스를 연상시키는 이곳은, 아니나 다를까 호주의 전설적인 골퍼 그레그 노먼이 설계했다. 처음 방문한 코스에서 ‘어? 전에 본 적이 있는 홀인데?’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 이유는 코스가 자리잡은 지형, 자생식물을 포함한 주변 환경과 기후 등이 비슷해서다. 더 블러프가 위치한 남부 호트람 지역은 다낭이나 호이안과 같이 동부 해안선을 따라 자리잡은 링크스 코스에서 관찰되는 부드러운 굴곡의 지형과는 상반된 드라마틱한 지형의 변화가 인상적이다. 페어웨이의 고저 차가 심한 이곳에서는 마치 도박사들이 ‘올인’하듯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홀이 많다. 2014년 개장 이래 골프업계의 다양한 수상 경력이 말해주듯 최고 수준으로 관리된 코스에서 자신의 골프 실력을 검증해 보기에 충분한 곳이다. 사진 확대 더 블러프 이번 베트남 골프투어에서 받은 인상은 이곳이 호주 를 제외한 아시아에서 찾아보기 힘든, 골프에 최적 화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남북으로 1650km에 이르는 국토의 대부분이 바다와 접한 덕분에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관광명소가 넘친다. 또한 가장 경제적으로 코스를 건설할 수 있 는 소위 샌드벨트라 불리는 환경 덕분에 미국의 롱 아일랜드나 호주 멜버른의 샌드벨트 지역과 같이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서도 훌륭한 코스를 건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돼 500여 년 동안 다양한 풍토와 문화에서 진화된 골프의 DNA가 이곳 베트남에선 어떠한 혁신을 통해 자리잡고 발전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필자 오상준은 뉴욕 컬럼비아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대학에서 골프코스 설계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건축설계, 골프코스설계, 골프코스시공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그는 2015년 프레지던츠컵 TF팀의 디렉터로서 국제대회 운영을 담당했다. 현재 CJ에 재직 중이며, 2019년 가을 미국의 매거진 세계 100대 코스 선정위원에 위촉되어 활발히 활동 중이다. 매일경제 골프포위민 유희경 기자(yhk@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지노게임주소 브콜을 보내던 2000년대 말, 골프코스 부지 답사를 위해 난생처음 호찌민과 다낭을 방문하게 됐다. 호찌민 거리에 물밀듯이 쏟아져 나온 스쿠터 행렬에 압도됐던 순간, 저 멀리 유유히 자전거를 타고 가는 노란색 아오자이를 입은 여인의 뒷 모습에 넋을 잃고 말았다. 전통미와 실용성을 함께 갖춘 현대적인 아오자이는 1980년대 이후 널리 보급됐으며, 베트남 여성의 교복과 유니폼을 대신하게 됐다. 1921년 파리 패션쇼에 처음 선보였던 모던 아오자이는 그 후 수십 년 동안 ‘전통과 혁신’이라는 두 가지 개념 사이에서 많은 진통을 겪은 후 지금의 베트남을 대표하는 의복으로 자리잡게 됐다. 사진 확대 영화 <그린파파야 향기> ‘전통’과 ‘혁신’이라는 단어는 같은 시대에 공존하며 상호 배타적이기도 또는 보완적이기도 하다. 골프코스를 만드는 분야에서도 이는 분명 존재한다. 가장 전통적인 골프 코스의 모습은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찾아볼 수 있다. 15세기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된 골프는 해변의 모래 지형인 링크스의 형태를 그대로 살려 만들어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18홀의 모습을 갖추게 됐고, 그 후 미국과 호주를 거쳐 전 세계에 전파됐다. 베트남의 골프산업은 프랑스 식민지 시대였던 1920년대에 세워진 달랏 팰리스GC를 제외하면 100여 개 남짓한 코스 모두 지난 25년간 만들어졌다. 특히 최근에는 베트남 정부의 관광진흥 정책으로 해안선을 따라 수많은 코스가 들어서고 있다. 필자는 지난해 말 이 중 가장 대표적인 코스로 꼽히는 3곳을 다녀왔다. 사진 확대 라구나 랑코 골프클럽 라구나 랑코 골프클럽(Laguna Lang Co Golf Club) 라구나 랑코 골프클럽은 베트남의 전통 도시로 유명한 후에 근교 해변에 위치해 있다. 반얀트리와 앙사나 랑코 리조트의 일부인 이곳은 멀리 병풍처럼 펼쳐진 쯔엉 썬 산맥의 웅장함을 배경으로 동쪽으로 랑코 베이 해변을 향해 열려 있는 지형 덕분에 다양하고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물소들이 풀을 뜯는 벼농사 경작지를 홀과 홀 사이에 보존한 것과 내륙에서 시작해 열대 정글을 통해 아름다운 해변의 홀에 이른 후 다시 돌아오는 다이내믹한 홀 배치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이 지역의 미기후(微氣候, Microclimate)에 잘 적응된 잔디 품종을 사용해 코스 관리 효율을 높인 노력과 페어웨이를 벗어난 지역은 원지반의 토양을 그대로 노출시켜 잔디 관리 지역을 최소화한 영국의 프로골퍼이자 설계자 닉 팔도의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21세기 골프산업의 화두 중 하나인 ‘지속가능한’ 친환경 코스 관리의 좋은 예를 보여주는 곳이다. 마치 가위로 섬세하게 오려 놓은 듯한 녹색 페어웨이와 메이크업 파우더를 촘촘히 뿌려 놓은 듯한 브라운색 토양으로 연결되는 벙커의 대비가 석양이 질 무렵 노을 아래 아름답다. 라구나 랑코 리조트에서는 골프 외에도 요가, 마운틴 바이크, 수상 스포츠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으며 럭셔리한 스파와 레스토랑은 방문객에게 은은한 베트남의 향기를 전해준다.호이아나 쇼어 골프클럽(Hoiana Shores Golf Club) 호이아나 쇼어 골프클럽은 2020년 봄 정식 오픈 예정이다. 다낭에서 호이안 가는 길 해변에 세워진 이 코스는 특색 없이 편평한 백사장 위에 골프를 위한 변화무쌍한 지형으로 자연이 아닌 인간이 만들어 세운 링크스 코스다. 이는 전통적이고 자연스러운 스코틀랜드의 링크스와 대비된다. 미국의 저명한 설계자 로버트 트랜트 존스 주니어는 먼저 최대한 자연 사구에 가까운 지형을 만들어 낸 후 이런 지형에 18개 홀을 들여놓는 방식을 택했다. ‘돌 속에 이미 조각이 존재하며 조각가는 이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말한 미켈란젤로처럼 최대한 자연스러운 골프코스를 만들기 위해 거친 해안 사구의 형태인 본 바탕을 먼저 만든 후 마치 양각(陽刻)을 하듯 코스를 도려내어 자연미를 극대화했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곳의 매력은 바닷바람에 맞서 가능한 모든 상상력을 발휘해 단단하고 빠른 페어웨이와 그린을 직접 공략해 보는 것 외에는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최초 개발 단계에서부터 스코틀랜드의 GEO(골프환경기구)와 지속가능한 개발과 운영을 함께 고민해 만드는 노력을 마다하지 않았다. 전·후반 9홀 간의 균형이 잘 잡힌 개성 넘치는 홀로 구성된 이곳은 링크스 코스의 전통과 창의적인 혁신이 조화를 이뤄 베트남을 대표하는 코스가 될 것이다.더 블러프(The Bluffs) 처음 ‘Bluffs’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만 해도 해안절벽 위의 페블비치와 같은 코스를 연상했다. 그러나 이곳이 카지노 리조트의 일부이고 포커 용어인 블러핑(Bluffing)에서 유래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겜블러가 아닌 골퍼로서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지극히 카지노스러운 호텔과는 달리, 코스는 개성 넘치고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곳이었다. 호주 모닝턴 반도의 듄스 코스를 연상시키는 이곳은, 아니나 다를까 호주의 전설적인 골퍼 그레그 노먼이 설계했다. 처음 방문한 코스에서 ‘어? 전에 본 적이 있는 홀인데?’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 이유는 코스가 자리잡은 지형, 자생식물을 포함한 주변 환경과 기후 등이 비슷해서다. 더 블러프가 위치한 남부 호트람 지역은 다낭이나 호이안과 같이 동부 해안선을 따라 자리잡은 링크스 코스에서 관찰되는 부드러운 굴곡의 지형과는 상반된 드라마틱한 지형의 변화가 인상적이다. 페어웨이의 고저 차가 심한 이곳에서는 마치 도박사들이 ‘올인’하듯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홀이 많다. 2014년 개장 이래 골프업계의 다양한 수상 경력이 말해주듯 최고 수준으로 관리된 코스에서 자신의 골프 실력을 검증해 보기에 충분한 곳이다. 사진 확대 더 블러프 이번 베트남 골프투어에서 받은 인상은 이곳이 호주 를 제외한 아시아에서 찾아보기 힘든, 골프에 최적 화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남북으로 1650km에 이르는 국토의 대부분이 바다와 접한 덕분에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관광명소가 넘친다. 또한 가장 경제적으로 코스를 건설할 수 있 는 소위 샌드벨트라 불리는 환경 덕분에 미국의 롱 아일랜드나 호주 멜버른의 샌드벨트 지역과 같이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서도 훌륭한 코스를 건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돼 500여 년 동안 다양한 풍토와 문화에서 진화된 골프의 DNA가 이곳 베트남에선 어떠한 혁신을 통해 자리잡고 발전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필자 오상준은 뉴욕 컬럼비아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대학에서 골프코스 설계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건축설계, 골프코스설계, 골프코스시공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그는 2015년 프레지던츠컵 TF팀의 디렉터로서 국제대회 운영을 담당했다. 현재 CJ에 재직 중이며, 2019년 가을 미국의 매거진 세계 100대 코스 선정위원에 위촉되어 활발히 활동 중이다. 매일경제 골프포위민 유희경 기자(yhk@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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