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24일저녁 서울종로구 보신각 주변에서는 수많은 서울시민들이 마지노게임 운집한 가운데 전야제가 열려 '참여정부'의 성공을 기원했다. SBS 배기완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전야제는 자정 보신각 타종에 앞서 저녁 11시 박재동 화백을 비롯해 이두호, 김수정, 황미나, 오세영, 윤태호씨 등 우리나라 만화계를 이끌고 있는 만화가 10명이 '희망 그리기'라는 주제로 대형 캐리커처를 그리면서 시작됐다. 만화가들은 보신각종 우측에 마련된 가로 10ｍ, 세로 2ｍ규모의 대형 패널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국민들이 기차놀이를 하는 모습을 약 55분동안 그렸다. 이후 임채정(林采正) 인수위원장은 인터뷰를 통해 "이번 취임식은 권위주의 색채를 탈피하기 위해 과거 취임식에 비해 간소하게 준비했고 참여정부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국민대표 16명이 직접 타종한다"고 전야제와 취임식 의미를 설명했다. 곧이어 박재동 화백이 캐리커처의 의미에 대한 간단한 인터뷰를 한 뒤 16대 대통령과 16개 시.도를 상징하는 차원에서 선발된 국민대표 16인은 임 위원장과 함께보신각종 앞에서 타종을 준비했다. 정확히 시곗바늘이 오후 11시59분 50초를 가리키자 사회자의 선창으로 시민들은"열, 아홉, 여덟, 일곱, ...셋, 둘, 하나" 우레와 같은 소리로 카운트 다운과 함께'새로운 정부의 시대'를 선포했다. 역사적인 타종이 진행되는 동안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여, 희망이여'라는 제목의 시인 도종환씨와 조연정 어린이의 축시 낭송이 이어졌고, 이어 30명으로 구성된종로구립합창단이 가곡 '그리운 금강산'과 '희망의 나라로'를 합창하면서 1시간10분동안의 전야제가 모두 마무리됐다. 전야제가 끝난 뒤에도 많은 시민들은 보신각종 주변에 삼삼오오 모여 새정부에거는 기대와 희망 등을 주제로 새벽 늦게까지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날 전야제는 대구 지하철 참사로 인해 당초 예정됐던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하는 등 행사프로그램을 대폭 간소화하고 경건하게 치렀다고 취임식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밝혔다. shch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마지노게임 운집한 가운데 전야제가 열려 '참여정부'의 성공을 기원했다. SBS 배기완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전야제는 자정 보신각 타종에 앞서 저녁 11시 박재동 화백을 비롯해 이두호, 김수정, 황미나, 오세영, 윤태호씨 등 우리나라 만화계를 이끌고 있는 만화가 10명이 '희망 그리기'라는 주제로 대형 캐리커처를 그리면서 시작됐다. 만화가들은 보신각종 우측에 마련된 가로 10ｍ, 세로 2ｍ규모의 대형 패널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국민들이 기차놀이를 하는 모습을 약 55분동안 그렸다. 이후 임채정(林采正) 인수위원장은 인터뷰를 통해 "이번 취임식은 권위주의 색채를 탈피하기 위해 과거 취임식에 비해 간소하게 준비했고 참여정부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국민대표 16명이 직접 타종한다"고 전야제와 취임식 의미를 설명했다. 곧이어 박재동 화백이 캐리커처의 의미에 대한 간단한 인터뷰를 한 뒤 16대 대통령과 16개 시.도를 상징하는 차원에서 선발된 국민대표 16인은 임 위원장과 함께보신각종 앞에서 타종을 준비했다. 정확히 시곗바늘이 오후 11시59분 50초를 가리키자 사회자의 선창으로 시민들은"열, 아홉, 여덟, 일곱, ...셋, 둘, 하나" 우레와 같은 소리로 카운트 다운과 함께'새로운 정부의 시대'를 선포했다. 역사적인 타종이 진행되는 동안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여, 희망이여'라는 제목의 시인 도종환씨와 조연정 어린이의 축시 낭송이 이어졌고, 이어 30명으로 구성된종로구립합창단이 가곡 '그리운 금강산'과 '희망의 나라로'를 합창하면서 1시간10분동안의 전야제가 모두 마무리됐다. 전야제가 끝난 뒤에도 많은 시민들은 보신각종 주변에 삼삼오오 모여 새정부에거는 기대와 희망 등을 주제로 새벽 늦게까지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날 전야제는 대구 지하철 참사로 인해 당초 예정됐던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하는 등 행사프로그램을 대폭 간소화하고 경건하게 치렀다고 취임식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밝혔다. shch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