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직장인들.jpg
- 2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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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돈의 금융시장 어디로 ◆ 사진 확대 주요 기업들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비주력 분야의 투자를 재검토하고 원가 절감이나 일부 사업의 구조조정에 나서는 방안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이다. 주식ㆍ외환시장이 요동침에 따라 이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경영 계획을 재검토하는 작업에도 돌입했다. 미국발 위기가 더블딥과 수요 부진으로 이어질 경우 수출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기업들은 미국 위기에서 비롯된 금융시장 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될 가능성에 하반기 실적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주력 분야의 투자 등을 재검토하고 있다.현대중공업은 올해 태양광 발전 설비에 대한 일부 투자를 보류하거나 크게 줄일 계획이다. 이 업체는 올 초 태양광과 관련해 14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투자 재검토에 따라 기존 공장을 추가 증설하는 작업 등이 미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현대중공업 관계자는 9일 "글로벌 위기로 인해 각국의 태양광 지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해 일부 투자를 미루는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태양광 산업을 키우는 것에는 변함없다"고 말했다.위기에 대비해 미리 수익성을 높여 놓는 차원에서 사업 구조조정에 나선 업체들도 있다.특히 해운사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비견되는 위기가 올 것에 대비해 선박 구조조정과 노선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해운업계 관계자는 "유럽ㆍ미국으로 향하는 노선을 축소하고 오래된 선박을 해체하는 등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증시가 폭락하고 원화 환율이 요동치자 기업들은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돌입했다.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자 정유사들이 가슴을 졸이고 있다. 비싸게 사둔 원유 재고에 대한 손실이 불가피한 데다 정제마진도 급격히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두바이유는 일주일 새 10달러 하락한 배럴당 100.43달러에 턱걸이하고 있고, 같은 기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4달러 추락해 배럴당 81.31달러에 머 마지노게임 물고 있다.GS칼텍스는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주관하는 환리스크 관리 전략회의를 매일 개최하면서 시장 상황을 업데이트하고 있다.최근 주가 하락폭이 컸던 화학업체 IR팀 쪽으로 투자자들의 문의전화도 빗발친다. 화학업체들은 "실물에 당장 문제가 없는 데다 심리적인 요인으로 주가가 폭락한 만큼 크게 염려할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하지만 투자자들은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호남석유화학 관계자는"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 발동했던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시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룹 수뇌부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 또 일부 기업은 경영계획을 일부 수정하는 작업에도 돌입했다.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사장단은 이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글로벌 금융위기를 점검했다. 이 회장은 금융시장 변화에 따른 안정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도 사태 발원지인 미국시장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북미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이번 사태가 수출 등에 미칠 영향을 긴급 점검하고 최지성 부회장 등 수뇌부들이 곧 사태를 점검하기 위한 전략회의를 열 예정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최지성 부회장이 상반기에도 늘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듯 이번 사안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환율과 유가 변동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주의 깊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LG전자는 사업본부별로 향후 3~4개월 후의 경영계획인 '이동계획'을 재점검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경제위기로 인해 사업환경이 어떻게 변할지 살펴보고 상황에 맞는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LG전자 관계자는 "환율이나 원자재 가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상황에 맞는 경영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금융비용이나 원화값 변동 등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사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STX를 비롯해 인수ㆍ합병(M&A)에 나선 업체들은 조달비용 등의 변화 등을 분석하는 한편 자금을 확보해 놓는 방안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김규식 기자 / 강계만 기자 /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지노게임주소 물고 있다.GS칼텍스는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주관하는 환리스크 관리 전략회의를 매일 개최하면서 시장 상황을 업데이트하고 있다.최근 주가 하락폭이 컸던 화학업체 IR팀 쪽으로 투자자들의 문의전화도 빗발친다. 화학업체들은 "실물에 당장 문제가 없는 데다 심리적인 요인으로 주가가 폭락한 만큼 크게 염려할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하지만 투자자들은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호남석유화학 관계자는"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 발동했던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시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룹 수뇌부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 또 일부 기업은 경영계획을 일부 수정하는 작업에도 돌입했다.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사장단은 이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글로벌 금융위기를 점검했다. 이 회장은 금융시장 변화에 따른 안정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도 사태 발원지인 미국시장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북미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이번 사태가 수출 등에 미칠 영향을 긴급 점검하고 최지성 부회장 등 수뇌부들이 곧 사태를 점검하기 위한 전략회의를 열 예정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최지성 부회장이 상반기에도 늘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듯 이번 사안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환율과 유가 변동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주의 깊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LG전자는 사업본부별로 향후 3~4개월 후의 경영계획인 '이동계획'을 재점검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경제위기로 인해 사업환경이 어떻게 변할지 살펴보고 상황에 맞는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LG전자 관계자는 "환율이나 원자재 가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상황에 맞는 경영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금융비용이나 원화값 변동 등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사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STX를 비롯해 인수ㆍ합병(M&A)에 나선 업체들은 조달비용 등의 변화 등을 분석하는 한편 자금을 확보해 놓는 방안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김규식 기자 / 강계만 기자 /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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