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잘리고 목들고 8000보 걸어간 성인.jpg
- 23-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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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디오니시우스는 이탈리아 말로는 디오니시오
프랑스 말로는 드니 영어로는 데니스라고 불리며
로마 시대에 초기 기독교를 전파하다가 로마 제국의 박해를 받고
지금의 프랑스 파리 지역에서 목이 잘려 죽었다고 하는 성인인데
목이 잘린뒤 바로 죽지 않고 먼저 근처의 분수에서 잘린 머리를 씻은뒤 머리를 들고 8천보를 더 걸어가
카튜라라고 하는 신앙심이 두터운 늙은 여자 기독교 신도에게 자기 머리를 맡기고
그 자리에서 쓰러져 죽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후 성 디오니시우스는 프랑스를 수호하는 대표 성인으로 추앙받게 됐으며
성 디오니시우스의 몸이 쓰러진 그 자리에 생 드니 성당이란 성당이 지어지고
역대 프랑스 왕과 왕비의 시신이 안치되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성당이 되었다고 한다
오라버니손에 혼나고 고생하지않으려면 ...볼기가 퉁퉁부어...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거 아닌가 몰라 .. "
"아기씨에겐 속치마 세벌로도 고역입니다.궁중법도가 몹시 엄중하고 까다로우니..그렇게 야단치시고도 끔찍히 여기시는군요.."
"그럼 어쩌겠나?매라도 들수는 없잖은가?회초리를 무서워하는 글방조무래기녀석들도 아닌데.."
"아기씨가 태후전에 끌려가서 회초리가 부러지도록 매를 맞는것보다는 도련님께 볼기몇대 맞는 것이 낫습니다."
"그렇지않아도 태후가 내게 회초리를 내렸어.현아를 잘 가르치라는군."
"끌려가면 매타작감이었겠군요."
그들은 쓰게 웃었다.
"오후내내 부엌에서 뭘 만드는거냐?"
그가 잠자리에 들 준비를하며 물었다.
다과상을 들고오던 그녀가 빙긋 웃으며 대답했다.
"시녀들과 과자와 전병을 만들죠.불경을 베끼거나 따분한 황궁예법을 공부하는 것보다 재미있어요."
"호 현아솜씨가 걸출해서 황궁내에서 제일가는 맛이야."
"황궁의 재료가 최고급품이라 그렇죠.민가에서는 구하기도 힘든 재료들을 넉넉히 쓸수있으니까요."
왕부에서도 다과만드는 걸 좋아하더니...그는 웃었다.
"소관자가 평안궁의 음식재료주문이 부쩍 늘었다더구나.원하는대로 내주라고 일렀지만 그많은 걸 혼자 다 먹느냐?"
"지금 드시고 있잖아요.어떻게 저혼자 먹겠어요?"
"반죽에 계피를 넣었느냐?향이 좋구나."
"이걸 드셔보세요.이건 유자를 썰어 꿀에 재운걸로 채웠어요."
"이차는 무슨 차지?향이 색다른데?"
"약초원에서 구해온 약차로 달인 차입니다."
"약초원에도 다녀왔느냐?황실소유지만 거리가 가깝지않은데..."
"걱정마시지요.소관자와 시녀를 대동하고가니.."
"태후전에서 네 과자만드는 솜씨가 좋다고 칭찬하더구나.웬일로 그 늙은이들가 네게 그런 말을 하나했더니.."
"웃어른을 공경하려면 어렵게 만든 다과부터 올려야죠."
"잘했군.그렇게라도 헐뜯는 입을 틀어막아야지.."
그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시녀가 문을 닫고 나가자 어두워진 처소의 복도에 적막이 감돌았다.
"도대체 어딜 나돌아다니는거냐?시장에서 뭘 하고 다니는 거야?"
그가 둘만 남은 내실에서 따져 물었다.
"고급과자가게에 만든 과자와 월병을 팔았어요."
"뭐?황궁의 귀비가?쓸 용채가 없어서?"그는 어이가 없어 소리쳤다.
"태후마마가 제 녹봉을 반년이나 금했잖아요."
"네가 황후에게 말대답하니까 받은 벌이잖아."
"제게 딸린 시녀와 상궁들이 몇인데 금전이 있어야 위신이 서지요."
그는 할말이 없어 한숨을 쉬었다.
"값은 후히 받았느냐?"
"네.워낙 고급재료를 쓰니..과자집주인은 맛만 보고도 알던데요."
"소관자가 평안궁에서 황궁에 들어온 벌꿀과 견과를 다 가져가다시피한다고하더니 과자를 만들어 돈을 번거냐?궁안의 다른 사람도 좀 먹어야지.."
"궁안의 사람들이 얼마나 호의호식하며 사는데요?"그녀가 발끈해서 대답했다.
"용채가 필요하면 짐의 내탕금에서 줄테니 번거롭게 그런 수고는 말거라."
"싫어요.황상의 총애에 빌붙어 백성들의 고혈을 빠는 후궁이란 손가락질을 받을 거예요."
"그럼 한달에 한번만 궁밖으로 나가.다른 날은 시녀들을 시키고 .."
"안돼요.일주일에 한번은 못가도 보름에 한번은 가봐야해요."
"왜?"
"직접 가야 흥청이 용이하단 말에요.돈이 걸린 일이니..."
"그래 용채는 많이 벌었느냐?황궁에만 먹는 과자라 소문이나 얼마나 비싸게 팔았느냐?"
"글쎄요?집한채값이나 될까?"
"짐이 선물한 패물들만해도 저택 여러채는 살 값어치일텐데..네 몸에 지닌 머리장식오산오피
어쩐지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었다.
”남자친구 있어?“
훅 들어오는 말에 반사적으로 원우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줄 알았던 그 아이의 눈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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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씨는 잘못을 인정하고 민지 씨에게 지갑 값을 돌려주고 그 안에 든 돈 7천 원까지 갚아야 할 것입니다. 지갑은 5만 원이니까 5만 7천 원을 갚아야 합니다. 민지 씨에게 그 돈을 돌려주세요.” 이동규 변호사가 말했다.
“제가 훔친 것으로 보이지만구리휴게텔
미국처럼 진화론과 창조론을 함께 배우는 것으로 법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했어요. 저 역시 기독교라서 진화론의 허구를 잘 알거든요. 허구인데마포휴게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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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묘하게 설득이 되는 것 같았다. 짓푸라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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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의 그 소중한 한 표가 그 중에 포함되어 있음을 (마치 내가 반장이라도 된 양) 매우 자랑스러워 하고 뿌듯해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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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그렇지 않았다. 유모차나 휠체어가 타는 데 어렵지 않도록 버스 정류장에 딱 붙여서 버스가 섰다. 그래서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게 유모차를 끌고 탔다. 버스는 계단이 있지 않았다. 한국 버스는 계단 때문에 솔직히 유모차나 휠체어는 태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은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것과 달리 프랑스는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많아 보였다. 한국은 계단이 지나치게 많았다. 다리가 아프거나관악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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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지. 소설책에 대선정책이 들어가면 더 좋겠다.” 엘라가 말했다.
엘라는 에스더가 글을 이렇게 잘 쓰는 줄 몰랐다. 그녀의 대선 연설문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천재는 아니지만세종립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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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말썽꾸러기라 엄한 감시인들을 붙이는 않고는 맘을 놓을 수가 없으니...
"귀비를 처음부터 가르치라했으니 현아를 비단강보에 싸인 공주를 키워주듯이 아마 장중보옥처럼 대하듯 하겠지.그래야 얌전해지지.."
"놀리지마세요..그 늙은이들이 까다롭고 엄격한 줄 아시면서...농이시죠? 명을 거둬주세요.오라버니..."
그녀가 그의 품으로 파고 들었다.
그러나 그는 고개를 저으며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대답했다.
"안돼.짐이 결정한게 아니라 황궁법도야."
그녀는 한숨을 쉬며 포기한 듯 돌아누웠다.
그가 그녀를 품안에 끌어당기며 쓰다듬다가 이내 조심스럽게 반쯤 잠든 그녀를 더없이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황후는 책봉전에 별궁에서 석달동안 훈육을 받는다.그대는 사흘도 그들교육을 거치지않았으니..빨리 끝내는 게 좋을 것같아 그들을 불러왔다.당하지만말고 이젠 휘어잡아야지.."
그가 달래자 그녀는 긴 한숨을 쉬었다.
"귀비가 몸이 병약하니 훈육을 부드럽게하라고 일렀어.귀비의 시녀들에게도 함부로 벌을 주면 안된다고 엄명했다.네가 그리 질급하니.."
그녀는 안도감을 느끼며 다시 잠에 빠졌다.
그는 긴 한숨을 쉬었다.
이 철부지를 황후로 책봉해놓으면 내궁을 장악해 궁안의 여관들과 내외명부 황족여인들까지 다 휘어잡을수있으려나.
"마마 탕약이옵니다."
"탕약?"
"마마가 낙마하여 어혈이 남았는지 몰라 탕약을 올리게 했나이다."
"이제 안마셔도 될 거같은데.."
"황상께서 퍽이나 염려하시더군요.현아가 다쳤는지 모른다며.."
그녀는 다시 얼굴을 붉혔다.
유별나네...?그녀는 마음속으로 뇌까렸다.
부친같은 오라버니네..
하지만 약내가 코끝에 스치자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다.
용상궁이 냉큼 그녀곁에 앉더니 아이처럼 그녀를 품에 안고 약을 먹이려 들었다.
그녀는 엄격한 상궁의 잔소리가 싫어 잠자코 약을 비웠다.
"그런데 단옥이와 향이가 안보이네?"
"단옥이는 종묘에 마마대신 분향을 보내었고 향이는 태후마마의 불공을 드리러 갔습니다.사흘은 걸릴 겁니다.황상께서 명하신 겁니다."
오라버니가?
행여 그녀를 궁밖에 내보내었다가 사고날까봐 미리 가둔것이다.그녀는 다소 약이 올랐지만 이내 한숨이 새어나왔다.
상궁은 그녀의 허환진의 끈을 죄어 묶더니 층층이 속치마에 예복을 입혀주고 유모가 빗어준 머리에 화관을 씌웠다.
"보름이니 황후전에 문안가시는 날입니다."
"황후전에...? 황상께서 내게 금족령을 내리지않으셨나?"
"달마다 올리는 문안이니 가보셔야합니다."
내키진 않았으나 가보기로 했다.어쨌든 아직까지는 명목상 그녀의 윗사람이니..
하지만 늙은 궁녀하나가 황후의 궁문에서 그녀앞을 막았다.
"문안은 필요없으니 가보시랍니다."
그녀뿐아니라 황후도 유폐나다름없는 처지였다.친정이 역모로 몰려 몰락했으니..
"형률책을 가져오너라.소관자가 갖다준 책의 판례는 다 외웠느냐?"
"판관들은 다 뭐하고 신첩이 그런 것까지 다 알아야하나요?대명률도 아니고. ."그녀가 불평했다.
"대명률은 귀족과 국가의 틀을 정의한거지 백성들 실생활에 크게 닿지 않아.정말 백성들에게 와닿는건 이런 판례들이야."
" 예부강론때보다 더 하시네요.예부일은 지루하긴해도 복잡하진않았는데. ".
"애들처럼 칭얼거리지말고 이리와.묻은 질문에 대답이나해."
그녀는 못마땅한 얼굴로 그에게 이끌려 자리에 앉았다.
그가 책을 펼쳤다.
한참 속도를 내던 문답이 탁 제동이 걸렸다.
"그에 따른 부수적인 처벌은. . . "그녀가 머뭇거리자 그의 손이 냉큼 뻗어나가 곁에 앉은 그녀의 장및빛 뺨을 잡아당겼다.
"아파요."그녀가 비명을 지르자 그가 이내 손을 놨다.
"이러다 얼굴이 멍투성이가 되겠어요."
그녀가 꼬집힌 뺨을 어루만지며 불평했다.
"왜 관원들까지 처벌해야하죠.?그 유지만 벌을 받으면 되는건데. . 그런 판결은. . 전 이해를 잘 못하겠어요."
"물길을 바꾸면 그해의 농사만 망치는 게 아니야.자손대대로 농사짓는 농부들 생계뿐 아니라 온 백성이 피해를 입는다.수로를 감독하는 관원들이 유지에게 뇌물을 받았으리라 생각않느냐?"
그녀가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길고 지루한 문답이 끝나자 마침내 그녀가 짜증을 냈다.
"하지만 내궁밖을 나가지못하는 신첩에게 왜 이런 판례를 가르치시죠?"
"짐에게 생각이 있다고 하잖느냐?"
"폐하의 판관들과 심복들이 제국 도처에 산재하는데 아녀자가 형률을 배워서 어디 쓰라는건지요?
정말 유능한 감찰관이 필요하면 신첩을 남장시켜 출궁하게 해주세요.천하를 주유하며 관리들이 법을 공정하게 집행하는지 알수있을테니. . 답답한 새장같은 황궁에서 황후라는 허울좋은 지위하에 상궁들에게 들볶이고 오라버니한테 시달리며 사는 것보다 낫죠."
이 말은 그를 화나게 만들었다.
지루한 긴 수업중에도 그녀가 한번도 이런 노골적인 불평을 한 적이 없었다.
"다시 말해봐.한번 혼 좀나봐야 정신을 차리겠군."
그가 그녀의 허리를 냉큼 휘어잡더니 그녀를 안아들어 무릎에 올려놓았다.
"오라버니!"그녀가 놀라 의아한듯 물었다.
"오냐오냐하니까 버릇이 없어.감히 비빈이 되서 짐에게. . 소시적 내친구들보니 사가에서도 오라버니한테 이리 대드는 누이동생은 따끔하게 볼기좀 때려주더군. 그래야 가도가 무서운 줄 알지."
그는 화난듯 말하면서도그녀를 품에 숨막힐 정도로 안았다.
"이모님이나 어머님이나 꾸지람한번않고 키웠으니 혼나는게 무섭지않은가보지?짐이 여러번 나무라며 법도를 가르쳤건만.."
그가 그녀를 어루만지면서도 놀리듯 말하자 그녀가 항의하듯 불평했다.
"제가 아이에요?"
"왕부에서 품안에서 안아 길렀더니 황궁도 똑같은 줄 아나?조정일에관한 수업하면서 내속을 얼마나 썩이는 줄알아?현아가 꾀를 부리면 한림학사들이 처벌을 받는다는걸 알아야지.벌써 둘을 파직했는데.."
그가 얹잖은 듯 나무라자 그녀가 얼굴을 붉히며 떨리는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잘못했어요."오라버니.하지만 비빈이 정사에는 관여할 수가 없는데 제가 조정에관한 일을 배운들 어디 소용이 있겠나요? "
그녀를 어이없는 듯 바라보던 그가 이내 입을 열었다.
"왜 전례를 깨고 황후가 될 네게 이부나 호부 외에도 예부와 형률까지 배우게한줄 아느냐?황후면 짐의 대리를 해야할 때도 있어.황후가 사리에 밝고 유능해야 백관들에게 얕잡히지않는다."
"오라버니가 건재하시는데. .."
"만일 짐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태자나 제국을 어떻게 관리하려하느냐?만일 짐이 현아보다 일찍 죽고 과부가 되면 그땐 어떡할거야?태자도 어린데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 "
그녀의 얼굴이 놀라 하얗게 질렸다.
"이래가지고 언제 널 황후책봉할지 모르겠다. 아직 조정이 어수선한데. ."
그가 한심한듯 말했다.
"아기는 아직 생기지도 않았는데. . 태자라니요?" 그녀는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
"조정이 여전히 소란한가요?"
그녀가 불안한듯 물었다.
외궁의 일로 머리아픈 그에게 짜증을 부려 화를 폭발하게만든 게 잘못이란 생각이 들었다.
"좋진 않다.욕심 많은 황족들도 여식을 가지고 호시탐탐기회를 엿보고. . . 그때문에 현아가 누구보다 군계일학이 되야하는데. . 만일 문벌좋은 황족들딸이 후궁에 들어오면 어떻게 그들을 휘어잡으려하느냐?아직 태자도 회임못했는데. . "
그녀의 커다란 눈이 휘둥그래졌다.
"걱정마라.짐은 결코 다른 여인들을 내궁에 비빈으로 들이지 않을테니. . "
그녀가 훌쩍이기 시작했다.
"이리와.이 말썽꾸러기. . "그가 그녀를 품안으로 끌어당겼다.
그가 경대의 수건에 찬찻물을 부어 그녀의 뺨을 닦기 시작했다.
""이모님이 돌아가시고 사부셨던 네 아버님이나 내 어머니나 오냐오냐하고 키웠으니. . 궁에 들어도 천방지축 말괄량이인게 당연한건지 모르겠다만 이젠 황후가 되어야해.만인지상 일인지하는 승상뿐 아니라 황후에게도 해당되는 말이야."
그녀는 뾰료통해서 대답하지 않았다.
그가 등불을 끄고 그녀를 곁에 눕혔다.
"황제란 게 마음대로 할 수있으리라 여기지만 조정을 꾸리는게 생각보다 힘들구나.천하의 가장 높은 여인도 애로사항이 있기 마련이다."
그가 그녀의 등을 어루만졌다.
"천하의 제일 높은 여인이라. . 허울만 좋은 것같은데요".황궁에 갇혀사는 인형같은 존재랄까.. . 그녀가 투덜거렸다.
이 응석받이를 어쩐다. . 그는 한숨를 쉬었다. .
"마마는 몸보다 마음이 불편하신듯합니다.고뿔이 문제가 아니라. . "
"무슨 뜻인가?"
"마마에게 수업이 과한 듯합니다.과거준비생보다 더 공부시키려하시는것아닌지요?"
그가 의아한 듯 어의를 쳐다보자 유모는 손짓으로 주위를 물러가게하고 입을 열었다.
"다큰 처자인데 황상께서 어린애키우듯 늘상 사사건건 간섭하시면 마마도 마음이 상하지않겠습니까?모든 일상을 황상께서 상궁과 학사들을 시켜 감독하게하고도 문답과 과제까지 일일이 확인하시니. . "
"그 말괄량이버릇고치려면. . 그러니 단속좀 잘 하라고했잖아.."
"수업뿐만 아니라 황상께서 마마께 내리는 벌이 과한 듯합니다.벌써 반년이나 내궁에 갇혀 지내시니. . 학사들이 조강과 주강을 쉴새없이 진행하고 황상께서 내내 공부를 독촉하시니 아녀자가 감당하기는. . ."
"지금껏 현아는 잘 따라왔어.본디 총명해."
"마마의 본래성정을 생각해주셔야지요.너무 어린애야단치듯하시는 건 아닌지요?다른 방법으로도. . "
"그럼 회초리라도 들란 말인가?명색이 귀비인데 . . 본디 짐의 누이동생이니 괜찮네. 소시적부터 너무 귀여워해서 버릇을 망쳐놨어.늘 내무릎위에 올려놓고 키웠으니 벌도 그렇게 줄수밖에. ". .유모가 웃으며 말했다.
"황상께서 아무리 감추려해도 내실밖에서 눈치챕니다.황궁에 소문이라도나면 마마위신이 어찌되겠습니까?"
"유모만 알고있어.아랫것들 입단속 시키고. . 짐이 아니면 저 말괄량이를 누가 혼내줘?.
곧 황후책봉을 해야하는데 철이 나야지.현아는?"
"처소에 계십니다.누워계실거에요."
"가봐야겠군.몸도 약골인데. . "
"현아.착하지."
그가 그녀의 뺨을 어루만졌다
"몸이 아프면 어의말을 따라야지.의약좀 안다고 고집이냐?"
그가 그녀를 일으켜 약이 담긴 잔을 입술에 대주었다.
그녀는 눈살을 찌푸렸으나 잠자코 그가 먹이는 잔을 비웠다.
"하나부터 열까지 짐의 속만 태우니 현아 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가 그녀의 등을 쓰다듬으며 걱정스럽게 말했다.
"왜 짐이 현아를 총애하는지 아느냐?"
"왕부에 계실 때부터 친누이처럼 귀애하지않으셨습니까?"
"현아가 궁이나 명문대가에서 자랐다면 심성이 그리 밝고 선량했을거라 여기나?친정이 짐을 누를만큼 척족들의 고관대작들이 가득했었으면 짐의 개혁에 발벗고 동참할수 있었을까?
궁에서 자라거나 명문출신의 황후나 비빈들이 권력을 탐내 유사한 무위의 화를 일으킨 이들이 숱하지않나?"
"마마는 정말 심성이 고운 분입니다.하지만 외척의 득세를 싫어하시면서 황상께서 마마께 정사를 가르치시는 것은. . "
"현아자신이 짐의 조력자가 되야하지만 한편으론 후사를 위해서야.태자가 외가의 배경이 없으니 어미라도 현명해야지.그런데 저 말괄량이가 아직도 철이 없으니. . ."
"학사들이 마마의 학식과 지혜가 대단하다하던데요.여학사라할만큼 총명하다고. . 다섯살에 천자문을 떼지 않았나이까. . ?."
"모르는 소리. . 아직 멀었네.정사는 시문이나 사서에 밝은 것과는 달라."
그는 쓰게 웃었다.
밤마다 이 말괄량이처녀를 전쟁하듯 가르치느라 얼마나 애먹는 줄 아무도 모르고. . . 한편으론 괜히 어릴적부터 수발해온 환관에게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나싶었다.어디까지 환관은 노비인데. .
그녀가 차를 따라올리며 물었다.
"참. 늙은 환관들은 어찌하실 생각입니까?"
"출가를 원하는 이들은 절을 지어주었으니 그리로 보내고 원치않는 이들은 고향으로 출궁하도록했어.어쨌든 모여살면 궁사정에 밝은 이들이 사단을 일으키면 안돼.
선선대부터 환관을 뽑지않아 이미 삼분의 일로 줄었는데 근래 대다수 내치시니 궁에 남은 이들도 결원이 반이상인데."
"내궁의 험한 일을 궁밖평민들로 감당하나요?무수리들은 한계가 있고 계속 궁밖의 사람들로 시킬 생각이세요?"
"적은 임금으로 만족하니 궁의 재정에도 도움되고 궁밖실업자구제도 되고 쓸만한 방법이잖아 . "
" 물론 제생각이었지만요. 영구적으로 인원을 정리하실건지요.?"
"환관들은 별 필요없다.현아.짐은 권력에 기생하는 이들을 원치않아..어쨌든 환관이 황궁에서 권력을 휘둘러선 안돼. 당이나 한나라의 환관폐해를 잘 알잖아.. .
허드렛일 감독하면서 황궁뜰이나 쓸고 물건이나 날라 정리하면 돼잖아.유모들이 제조상궁이니 내탕고관리는 잘하고있고. . 횡령의 소지가 전혀없어.이리 책을 가져와.현아.어디 짐이 냈던 과제를 살펴보자."
그녀는 눈살을 찌푸렸다.
어린애 숙제검사하듯 복습을 살펴보고 낼 학사들이 가르칠 것까지 미리 예습까지 시키려드는 건 고역이였다.
"낮엔 두명의 학사들에게 밤엔 석강선생에게 매일같이 신첩이 닥달당하는 듯하네요. "
그녀가 투덜거렸지만 그는 웃을 뿐이었다.
조반후엔 조강이 끝나는대로 과제를 제출하고 점심먹기바쁘게 후원에 분향다녀와서 주강을 공부하고 다시 과제를 끝내야 오후에 마장에서 승마를 할 수 있었다.하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라 석반후에는 그가 책을 들고 문답을 하거나 그녀의 과제나 수업진도를 살펴보며 가르치려들어 석강같았다. 하루종일 학사들과 상궁들이 다그치는 것도 모자라 밤까지 들볶는다.하루종일 이제 무엇을 하셔야합니다.무슨 수업시간입니다.뮐 끝내셨나요 소리도 지겨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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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한숨을 쉬자 그가 너그럽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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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은이 망극하옵니다."
"하지만 낼부턴 다시 일과대로 수업에 따라야해.행여 지난번처럼 말썽부리면 상궁들 있는데서 짐이 말괄량이한테 벌을 줄거야."
"신첩은 명색이 귀비여요".그녀가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니 아랫것들한테 위신떨어지지않게 조심하란거야.곧 황후가 될건데. . 내궁의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제국의 그 많은 백성에게 어떻게 황후로 존경받겠느냐금천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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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미국 갈래?”
“무슨 일 있었어?” 못 들은 것 마냥 다시 되물었다.
“나랑 미국 가자”
“가면? 뭐 나랑 결혼이라도 하게?” 하며 비죽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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