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국에 '11박 12일' 여행간 여가부 ... "코로나 집단 발병…
- 2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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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도가 되자. 이제 박민지는 37살이 되었다.
최동후 변호사는 더 이상은 박민지 선생님과 만났다가 헤어지는 일을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빨리 결혼하고 싶어 했다. 박민지는 프랑스 여행하는 동안에도 최동후 변호사가 생각났던 것이다. 프랑스에서 겨우 제대로 된 것을 구경한 게 있는데남양주립카페
한국보다 못한 방침으로 인해 미국병원은 신뢰도가 깨져 버렸습니다. 자강동오피
"> 그냥 여자 친구와 대판 싸우고 헤어졌었다.
“여자 친구 때문에 편지가 안 써져. 그냥 여자 친구와 헤어지고 난 이후에 겨우 그 누나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씨가 말했다.
“이 씨는 여자 친구보다 박 에스더 누나가 더 좋았던 모양이야. 예배 시간에 참한 얼굴과 똑똑한 말투가 그렇게 좋았던 모양이지?” 성현이가 말했다.
이 씨는 여자 친구가 자기랑 잘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야남양주안마
오라버니..옥체를 보존하셔야지요.."
"현아.그대는 처소에 있거라.황후고 태후이고 병문안 할 필요없으니 꼼짝말고 그들 전각에 얼씬도 하지마.
"오라버니는 가보시려고요?"
"난 어릴 적 약하게 앓아서 괜찮아.유언이나 들어봐야지."
"어의들이 못들어가게 하더구나."
"황상께서는 옥체를 보존하셔야..."
"이미 시름 시름 앓던 늙은이가 역병까지 걸렸으니.."
살아날 가망이 없단 걸 그도 그녀도 알고 있다.
잠이 올리 없지만 그들은 침의를 걸치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가 어둠속에서 그녀를 끌어당겨 품에 안았다.
이미 대도에서만 죽은 이가 이천명이다.
그녀가 멈칫 몸을 떨더니 그의 품을 파고 들었다.
"현아.그대는 절대 병에 걸리면 안된다."
그의 품 안에서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
"언제쯤 진정이 될까요?"
"글쎄..그대가 짐말을 고분고분따르면 역병이 물러나지않을까?"
그러면서 그는 이불 속에서 아까 전에 후려친 그녀의 등를 가만히 어루만졌다.문득 미안한 생각이 들어 그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픈가?"
선잠이 들었던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돌아누웠다.
"짐은 손이 매워.현아.그러니 짐에게 혼나지않도록 조심해야해."그는 한숨을 쉬었다.
"오라버니나 되니 걱정하는거야..네 양친은 이미 안계신데 누가 현아때문에 속이 타겠느냐?"
"신첩도 명색이 비빈인데 항상 누이동생취급만 하세요?"
"불평하는거냐?"
곧 황후가 될건데 언제 철이 나지?내 귀여운 말썽꾸러기..
그녀는 베개에 얼굴을 묻었지만 그는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고 달래듯 말했다.
"좀 얌전해져봐.왜 이리 고집이 세.."
" 현아 너는 역병이 무섭지 않느냐?짐은 어릴 적 앓았다지만..지금도 미세하게 몸에 얽은 자국이 있다."
그는 문득 턱아래를 가만히 쓰다듬었다.
희미하게 여덟살 땐가 어머니와 할머니가 죽을 것같아 그의 머리맡에서 치성드리던 기억이 났다.
그나마 발진과 수포가 적어 흉터가 별로 없어서 다행이었다.
"저는 유아적에 아버지께서 인두법을 시술하셨어요.위의 두 언니를 홍역과 두창으로 잃었기에.."
"응 병자의 고름을 말려 코안으로 주입하는 거.?민간에서는 심심찮게 성행하는 방법이지.하지만 운이 없으면 진짜 병에 걸리기도 한다더군."
" 병자의 고름을 옮겨 다시 얻은 고름이나 상처의 부스러기들은 거의 문제없이 안전하다고 하셨습니다.강남의 의원들도 그방법을 선호합니다."
"황족들은 꺼리지만..왜 궁에서는 못하게하는지...
훗날 이 방법을 안전하게 시행할 법을 강구해 보아야겠다."
"역병이 무섭다고 도망치면 누가 이런 시국을 관리하나이까?."
그는 미소지었다.
"황후를 비꼬는거냐?황후는 궁안에서 꼼짝도 않고 누구를 만나지도 않는다.병을 옮을까봐..대도내서도 피접가느라 아우성이고.."
"황상의 힘이 되어드리고 싶어요."
"오라버니라고 부르래도..둘만 있을 때는.".그가 그녀의 손을 힘주어 쥐었다.
"짐은 읽을상소가 더 남았으니 먼저 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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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축연에 가기가 싫은거냐?아니면 이런 대례복으로 예장하기가 싫은거냐?"
"둘다여요.오라버니.."
유난히 숱많은 그녀의 검은 머리칼이 감아 올려져 비녀와 봉관으로 반짝였지만 보석들과 정수리에 얹은 봉관의 무게로 무겁고 불편하지 않을 수 없었다.수벌의 속치마와 긴 비단치마의 대례복때문에 걷는 것조차 조심스러운데...
그녀의 찡그린 미간의 얼굴을 보고 그는 내심 웃었다.
황후봉관은 아홉마리봉황이 붙어 더 무거울텐데...앞으로 어쩌려고...?
"어서 가마에 타거라.멀지는 않지만 걷기는 너무 늦었으니.."
그는 그녀를 냉큼안아 가마안에 밀어넣고는 자신은 길들인 종마에 올라탔다.
차한잔 마실 시간이면 충분한 잠시면 될 거리가 꽤나 멀게 느껴졌다.
태후처소에 닿자 기다리던 시녀들이 조용히 가마문을 열고 허리를 숙었다.
"태후마마의 축연이라고 황궁뒷문으로 들어오는 뇌물행렬이 끝없이 이어지던데요.산중턱에서도 보일만큼..황궁북산에도 물이 말라 흙먼지가 일정도로 가뭄이 심한테 ..이달내로 비가 오지 않으면 서북의 백성들이 초근목피로 연명한다는 말이 나올 지경인데..호화축연이라니.."
그가 그녀를 가마에서 내려주자 일어서며 투덜거리는 그녀의 말에 그는 한숨을 쉬었다.
"작년에도 강남에 봄가뭄이 심해 걱정이 많았는데.."
"태후전의 횡포와 사치가 심하다는 건 진작 들어알고 있었다...하지만 입밖에 내지마라..괜한 일을 당할라...태후전에서 보낸 상궁들을 짐이 다 내쫓았으니 ..당분간 내 유모가 네 수발을 들게 해야겠다."
"봉보부인은 저한테 엄격해요.간섭도 많고..."그녀가 이내 투덜거렸다.
"유모도 이젠 늙어가는데 ...속좀 그만 썩여라...더 이상 말썽부리면 오라버니손이 가만 안 있을텐데... 네 몸이 남아나겠느냐?"
그의 장난스런 위협에 그녀는 입을 삐죽였다.
"못본척 못들은척 ..장님에 귀머거리행세를 하고 살아야겠군요.."
"얼마동안만 연극하려무나..곧 네게 맞는 역할을 하게 될테니..궁중은 오직 권력만이 통하는 곳이니 특히 태후나 황후앞에서 도리를 따지지말아라.짐이 모르는 바 아니다."
전각앞으로 그녀를 이끌고 걸어가며 그는 미소지었다.
축연에 늦은 그녀는 겹겹의 속치마에 무거운 대례복자락을 휘어잡으며 총총히 걷기시작했다.
"이 정도 차림이면 마마도 귀비의 위엄에 손색없을거다."그의 유모가 만족스럽게 대답했다.
"마마가 자주 저런 모습을 보여주시면 좋을텐데.."보모상궁이 아쉬운 듯말했다.
"공식석상에서는 좀 여성스러워야 위신이 서지.궁안에서도 강남에서처럼 선머슴같이 하고 나서면 되겠느냐?마마가 황상폐하의 인망에 얼마나 중요한데.."
그녀는 축연에 모인 선황제의 측실들과 외명부여인들과 인사를 나누기 바빴지만 마음은 딴데가 있었다.종친들이 모인 가운데 묘령의 여인들중에서 그녀가 가장 나이가 어렸고 그날따라 눈에 띄게 아름다왔으므로 그녀를 한번 만나보려는 사람들로 그녀주위에 왕부의 왕비들로부터 선황제의 비빈들에 이르기까지 여인들이 들끓었다.
선황제에게도 첩실들이 다섯명이나 있었네.겨우 스물을 넘은 나이였는데...선황의 태자비시절에 출가한 자소선사밖에 알지못하던 그녀는 내심 경악했다.
죽은 선황제의 측실하나가 그녀에게 다가와 나이를 물었다.
"어머 마마께서는 저와 동갑이시네요."
아니 나보다 열살은 훨씬 많아 보이는데..그녀는 약간 놀라 나이어린 선황제의 귀인을 돌아보았다.그녀의 놀란 눈치를 채고 상대가 웃었다.
"궁안에서는 피곤한 일들이 많아서요...여기서는 비빈들도 가문의 배경이 없으면 버티질 못합니다.황상께서는 당신한사람만을 지극히 총애한다지요?"그녀의 부러운듯한 질문에 그녀는 잠시 당황했다.
"아..네..."그녀는 머뭇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다른 비빈들에비해 가문이나 신분이 낮은 첩이었던것이 분명했다.
"황제폐하께서 당신을 사랑해주셨습니까?"그녀는 문득 측실에게 물었다.
"폐하를 사랑하지만 제가 측실이 된 건 제뜻이 아니었어요.폐하가 절 사랑하지않으셔도 아버님명령에 순종할수밖에요.황궁에 살아도 여자가 수없으니 저는 황상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당신이 부럽습니다.단하루만 그렇게 사랑을 받았더라면.."선황제의 첩실들이라면 태후가 꽤나 사족가문에서 가려뽑았을텐데 비록 황후처럼 명문대가나 권세있는 가문은 아니더라도...화려한 치장과 요염한 웃음뒤에 가려진 허울만좋은 황제의 비빈...그녀는 가만히 동정의 한숨이 새어나왔다.
"마마.선황폐하의 전황후께서 부르십니다.현귀비마마를 꼭 만나보고싶어하시니..."그녀는 상궁을 따라가 옅은 보랏빛예복을 걸치고있는 귀부인에게 상궁이 가르쳐준대로 무릎를 꿇고 절을 올렸다.
"다음부턴 무릎을 꿇지말거라.현귀비도 내명부이니..이리 절할건 없다."
이분이 선황폐하의 계황후..그의 두번째형수..자소선사가 여러번 유산한끝에 출가하고 새로 간택되어 황후가 된 여인..명문대가의 여식이었으나 책봉된지 일년도 안되어 과부가 되어 별궁으로 물러난 불행한 여인이었다.역시 서른을 갓 넘은 젊은 나이였지만 자소선사처럼 불도에 심취해있었다.
그리 눈에 띄는 외모가 아니더라도 온화한 귀부인이었다.많은 첩실들과 궁안의 수많은 여인들의 질투와 입방아사이에서 얼마나 초월한 상태로 자신을 억제하고 살아왔을까...황궁의 여인들의 삶은 불행하구나...
"이리와.이 말썽꾸러기.."
그가 그녀를 끌어당겨 이마에 입맞추며 한숨을 쉬었다.
"태후전에는 짐과 동행하지않고는 다시 가지 마라.근신령을 내렸으니 당분간 문안 못간다고 아룄어.한동안 널 찾지 않을거다."
또 근신이에요?"
"아니면?다른 벌을 받겠느냐?감히 태후에게 말대꾸하다니..사가에서도 어른에게 대들다가는 가법에따라 회초리맞는게 법도야.태후는 널 멍들도록 두들겨줘도 분이 안 풀릴거다.정말 기함하도록 매맞고싶니?"
"이제 병석에 누운 노인마마께서..신첩을 두들겨팰 기력이나 있으세요.?"그녀가 비웃듯 대꾸하자 그가 번개같이 억센 손으로 그녀의 뺨을 꼬집었다 .
"아파요 오라버니!"그녀가 비명을질렀다.
"정말 혼나 볼래?그만큼 황궁에서는 언행을 조심하라 일렀건만..다시 말대꾸하다가는 볼기맞을줄 알아.내궁에 자꾸 분란만들테냐?."
그녀의 토라진 얼굴을 보고 그는 웃으며 놀리듯 말했다
"하지만 네 말은 맞다. 궁녀들의 수가 쓸데없이 너무 많아.선선황제와 선대폐하때는 후궁에 수많은 비빈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너하나뿐이니..그때처럼 시중들 많은 궁인들을 데리고 있을 필요가 없지..지금같은 시기에 황궁경비도 줄여야하니 네 의견대로 궁녀의 반수를 사가로 돌려보내기로 했다.오늘 예부에 명을 내렸다."
얼얼한 뺨을 어루만지면서 그녀는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무슨 명분으로요?제왕이 궁녀몇백쯤 부양못한다고요? 늙은 궁녀들은 돌아갈 집이 없을텐데요"..
아니.가뭄이 심하니 여인네들의 한을 풀기위해 젊은 궁녀들을 방출시킨다했어.선대에도 간혹 수십명 씩 돌려보낸 그런 일이 있었으니...하지만 이번처럼 반수이상을 출궁시킨 일은 없었지..
침방과 어선방의 나인과 상궁들도 반으로 줄이라했다.네 말대로 궁녀들은 침선과 어선방일만 담당하고 유모인 내 제조상궁과 의논하여 물품조달하는 환관들이 잡일을 하도록지시했다."
"환관들이 물욕이 많은 건 알고계시네요?"
"태후가 묵인하여 횡령한 재물도 작진 않지..하지만 이제 태감의 우두머리들도 모두 고향으로 돌려보내고 ..그들도 쫓겨나면 끝이니까.."
"오라버니의 유모는 불심이 깊고 소박한 사람이라 물욕이 없어요..황궁에 그런 이는 없을 거에요.."
"나도 그래서 유모를 좋아하는 거야..하지만 이제 황궁의 안살림관리는 너가 해야할거야..황후는 관심도 없고 ..허수아비니까.."
제가요?"
"네가 검박한 거 좋아하는 거 알아..왕부에서도 명절에 옷지을 비단도 더 싼 거 찾아사오라는 구두쇠였지..""
그녀는 얼굴을 붉혔다.
그가 내실의 문을 열자 그녀가 촛불아래 혼자 앉아있는것이 눈에 들어왔다.
"호부의 장부가 난잡해요."그녀가 장부를 뒤적이며 중얼거렸다.
그가 그녀를 품에 안으며 물었다
"다친 데는 없는거냐?그대때문에 내궁이 소란스러웠다."
상궁들이 절 찾았나요?황상께서 신경안 쓰셔도 되는데...항상 바쁘시잖아요 ...신첩의 신변까지 쓰실필실 필요는 없는데.." 그녀가 장난스럽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상궁들이 그대가 보이지않는다고 사색이 되서 소관자에게 뛰어왔더구나.짐이 놀란 건 걱정않는 거냐?"
사랑스럽긴했지만 그녀의 태연한 말투에 문득 그는 얄미운 생각이 들며 오후의 노기가 머리를 스쳤다.
이녀석 동대문건마
아프지않네.다만 제례에 가기 내키지가 않아서..."
순간 거침없이 그녀의 속옷을 벗기던 노상궁은 매운 손으로 그녀의 속곳만 남은 반쯤 드러난 하얀 탐스러운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렸다.
그녀는 비명을 질렀다.
"무슨짓인가?"
노상궁이 웃으며 잠시 그녀의 작고 둥근 둔부를 어루만지더니 그녀의 속옷들을 여며주고 그녀를 일으켰다.
"궁에 드신 나이어린 비빈마마들의 이런 병에는 이게 특효약이지요. 굳이 침을 놓지않아도 열대쯤 놓은 효과가 날겁니다.마마의 몸이 너무 마르고 여위어서 이런 대침을 쓰기는 곤란하군요.태까지 다칠지도 모르니..대침이 잘못되면 마마의 몸이 상할 수도 있으니..."
상궁의 심술궃은 말에 그녀는 속은 것을 알고 얼굴을 붉혔다.
감히 상궁따위가 비빈의 몸에 손대다니..
"황상께서도 어릴적 왕부에 계실 때 소인이 많이 썼던 방법입니다.제가 황상을 키울 때도 꽤나 장난꾸러기였으니까요."
상궁은 여전히 웃으며 말했다.
"황상이 출궁전에 마마가 어린아이같이 굴면 어린아이대하듯해도 좋다고 허락하셨습니다.태후전과 황후전에 트집잡혀 말썽부리지않도록 엄히 단속하라하셨지요.소인은 황상을 키웠을 뿐만 아니라 마마를 어린시절부터 보아왔습니다.돌아가신 어머님과 왕부에 오실때마다 제가 기저귀를 갈아드렸지요.소인은 황상뿐 아니라 마마도 거진 반 키웠습니다. 황상과 마마의 어머님이 시촌간이었으니.. 마마께서도 사가에서 응석받이로 자라셨지요.예나 지금이나 지금도 황상께서 너무나 귀애하시니 마마가 이런 병이 나신거지요.황상께는 다른 비빈도 없이 오직 마마한 분 뿐 아닙니까? 황후전에도 좀처럼 들리시지 않는데... .황상께서 소인에게 마마의 신변과 훈육을 맡기셨는데 거짓으로 병나신걸 황상께 아뢸까요? 얹잖아하실가요? 걱정하실까요?오늘 소인이 한 처방이 불쾌하시다면 황상께 아뢰시지요.크게 꾸지람하실테니..."
그녀는 분하고 부끄러워 시선을 떨구었다.
상궁이 엄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황상은 지금 매우 외롭고 어려운 상황에 계십니다. 선황폐하의 사촌으로 제위에 오르셨으나 조정에서 국구와 태후의 핍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마마는 총명한 분이니 황상의 지금 사정을 모르지 않으실 겁니다. 마마께서 비록 나이가 어리시지만 엄연한 황후 다음의 단한분의 귀비마마고 궁안의 내명부이니 황상의 마음을 위로해드려야하지 않겠 습니까?그것이 마마의 본분입니다.이런 어리광은 황궁에서 받아줄 수 없습니다.황상은 늘 노심초사 마마가 걱정입니다. 태후마마의 눈밖에 날까봐...얼마전 두 미인이 출궁당한 일로 가뜩이나 태후께서 불편해 계십니다. 혹 태후마마가 아시는 날엔 회초리를 드실 터이니... 황궁법도를 능멸한다고 곤욕을 치르지않으시려면... 다시 이런 꾀병은 부리지마세요.다른 일들도 트집잡히지 않도록 조심해야합니다.궁인들뿐 아니라 비빈들에게도 법도를 그르치면 매질하는 일이 흔한 분이었으니...돌아가신 선대폐하시절에는 여섯 비빈마마들의 시샘과 다툼때문에 궁안이 조용한 날이 없었지요.
모두 질투가 대단하여 태후께서 여러번 꾸짖다못해 매로 다스리셨지요.그런데도...벌을 받은 비빈이나 밀고한 비빈이나 무고당한 비빈이나 모두 친정배경을 믿고 앙갚음을 하려 드니...처음에는 아랫것들을 심문하여 벌을 주었지만 아랫사람들이 매질을 당해도 후궁들의 투기와 모략이 수그러들지않아 결국 주인인 비빈마마들을 벌했지요.그때 삼년남짓한 동안 태후전에서 종종 회초리가 부러져나갔습니다.아랫것들에게는 형장을 쳤지만 비빈들에게는 태후께서 직접 회초리를 때리셨어요.한번 매를 들면 사죄드려도 소용없이 시비들이나 주인이나 엄히 처벌하셨으니.. ..
모두 명분대가출신의 비빈마마들이었는데도 그토록 호되게 벌을 받았습니다.결국 못된 꾀를 짜내 일을 꾸미다 태후마마에게 회초리를 안맞은 비빈이 없었지요.그렇게 벌을 내렸는데도 질투에 참소에 다툼이 끊이지않자 그뒤로 태후마마께서 결심하신듯 내궁의 기강을 잡겠다고 황후마마를 비롯해 후궁들을 얼마나 엄하게 단속하셨는데요.사소한 잘못도 그냥 넘어가지않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매를 드셨으니 승하하신 황상을 훈육하실때보다 더했답니다.투기뿐아니라 법도에도 유별나게 엄격하시니.."
그녀는 헉하고 낮은 숨을 토하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질녀인 황후마마때문에 마마를 달가와 않는 건 마마도 잘 아시지않습니까? 내궁의 일은 황상도 마음대로 간섭못합니다.황상이 마마를 감싸는게 한계가 있어요 ..마마의 가문이나 황상도 조정에 그들을 능가할 세가 없으니.."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잠자코 듣기만 했다.
노상궁은 계속해서 한마디 더 했다.
"소인은 황상을 길렀지만 지금은 마마를 돌보고 있고 훗날 두분의 아기씨도 키울겁니다.아직 마마께서 몸이 병약시하니진천오피
.?"그녀는 놀라서 물었지만 그는 듣고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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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승마도 서투른데 로빈황자와 같은 말을 타야한다면?
만일 그렇게 같이 선두에 선다면..얘기만으로도 로렌이 불같이 화를 낼 것같았다.그건 성기사단장의 연인이라고 공표하는 것과 같았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말을 타기에는 몸이 좋지않다는 핑계로 마차로 전선을 빠져나왔다.
군의관은 미묘한 두 남자의의 기운을 알아챘는지 아니면 나의 입장을 동정했는지 내가 먼저 돌아가 정양해야한다는 보고를 해주었다.
신전에 도착하자 삼촌은 유모와 같이 호들갑스럽게 우리를 맞아주었다.
"다친 데는 없구나.걱정했다."
"강한 치유력있는 사제라고 차출되었는데 다치다니요?"네네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푹쉬어라.다행히 전쟁이 쉽게 끝났으니...그런데 개선식에 불참해도 괜찮은 거니?"
"씨씨가 몸이 아파서 군의관이 쉬어야한대요."
"정말?여의사가 병이라도 난거냐?"삼촌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꾀병이에요.황제폐하와 황후마마를 만나기 불편해서..."
삼촌은 그말에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내가 어머니와 황후의 일로 황제부부를 마주치기 불편해 피했다고 여기는 모양이었다.로렌과 로빈황자사이의 알력과 내가 그 사이에서 난처한 처지란 걸 차마 설명할 수 없었다.
로렌은 개선식이 끝나 하루지나자 신전으로 찾아왔다.
개선식은 굉장했다고한다.시민들은 기사단들이 지나는 길마다 꽃을 뿌리며 승전한 병사들을 환영했단다.하지만 내가 빠지니 뭔가 기대되는 게 없어져 아쉬운는 듯 시민들은 노인부터 아이들까지 실망이 컸다고한다.모두 전장에서 기적의 주인공인 나를 보고싶어했고 수십년만에 새로 나타난 수호천사가 누구인지 궁금해했단다.
"내일 모레 황궁에서 개선파티를 연다더군.황제폐하께서 그대를 초대했다.원정에 참여한 기사들 모두. .수원립카페
수도로 돌아가면 바빠질 거다."
"전 항상 바빴어요."
"병원과 환자때문에 바쁜 게 아니라..그대가 평범한 사제나 의사가 아니란 거야."
나는 로렌과 성의 후미진 정원을 걷고 있었다.
"수호천사로 추천받는다해도 내가 신교출신이니 쉽지않을거에요.내가 알기로 제국의 수호천사작위라면..대부분 구교사제들인데다 황족이나 귀족들이라서 황궁에서 지내고 ..."
"거의 평민출신이었지만 황가와 혼인해서 작위에 봉해진거야..."
그랬었나?
나는 다소 의외라서 의아한듯 그를 바라보았다.
"거기다 그대의 모친이 방계황족이었지.."
나는 미간을 찌푸렸다.출신에대한 소문은 듣고 싶지 않았다.
그도 내심정을 알아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수호천사라는 직위는 황후나 같은 것이니...사생활이 거의 없어.이상한 소문이나 획책에 말려들지않도록 조심해야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로빈황자가 그대에게 관심이 많은 것같은데.."그의 보랏빛눈동자가 빤히 나를 바라보았다.
그가 어쩐지 걱정스러운 얼굴이라 순간 나는 웃으며 얼굴을 붉혔다.
"황자주위에 대단한 가문의 귀족영애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는군요.지난번 궁중에서 들으니 황제는 외국공주와의 결혼을 추진중이라던데요."
"글쎄..제국의 서쪽국경이 안정되면 굳이 정략결혼을 할 필요가 있을까.."
그가 내 어깨를 감싸안더니 노을을 바라보며 가벼운 한숨을 내쉬었다.
"씨씨..정말 개선식에 참석않아도 되겠어?"
"개선식에 참석해봐야 골치만 아파져..."
나는 마차가 시골길로 들어서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와병중이라했으니 일단 신전으로 돌아가자."
"그래 ..꾀병이라고 소문나기전에.."
네네가 깔깔거리며 웃었지만 나는 웃을 수가 없었다.
"황자가 너가 정인이 있다는 걸 아는데도 네게 집요하게 집착하는 이유를 모르겠어.미인이라 그런가?"
네네가 혀를 차며 물었다.
"너도 눈치챌만큼 티를 내다니.."
"로렌만 아니라 다른 기사단장들도 알아챌 정도야.정말 너가 황자와 같이 말을 타고 행진했다면 그가 검을 빼들었을지도 몰라.."
"내가 정말 걱정되는건 그게 아니야의정부오피
세 번째 하층 계급까지는 같은 학교를 다니도록 하고 만일 한 사람이라도 계급이 다른 사람들끼리 다니는 것을 거부하면 벌을 받는다. 모든 국민은 같은 교육과정을 받아야 하고 직업에도 제한을 두지 않는다. 하층 계급이라고 해서 의사를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이제부터는 가장 하층 계급 학생들에게도 의사금천안마
"> 국가는 무조건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었다.
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하게 되었고오산휴게텔
전 인형이 아니에요."
"가만히 있어.이게 그 마미군이지?고려양속치마?"
화장대곁에 놓인 말총을 넣어 부풀게 짠 열두폭의 흰 능라속 치마를 집어 펼쳐며 그는 흰 띠아래 비단허리띠를 서둘러 죄어 매듭지었다.
순간 그녀가 짧은 신음 소리를 냈다.
조심스럽게 몸시중을 도와준다해도 서두르니 손에 힘이 들어가나보다.
"황상강릉립카페
오랜만에 맡아보는 숲 냄새에 나도 모르게 옅은 웃음이 지어졌다.
”여기가 어디에요?“
”들어오시죠“ 하고 저벅저벅 걸어가더니 현관문을 열고 왼손을 뻗어 주택 내부로 날 안내했다.
”어딘지는 알고 들어가야하지 않을까요?“하고 묻는 내 말에
그냥 빙긋 웃기만 한다.
이게 예쁘다고 자꾸 봐주니깐... 하고 욱하려는데
”우리 집이에요“
”네?“
”우리 집이라구요. 엄마랑 사는“
순간 머릿속이 일시정지가 되었다.
누가 사는 곳이라고?
내 얼굴이 얼어붙자 ”들어와요 얼른“ 하고 푸흐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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