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봉 귀지 몰카
- 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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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 문제 해결 등을 이야기하려고.” 민지가 말했다.
“너 설마 15가지나 되는 정책을 말하려고 하는 거 아니지? 네 이야길 들으면 15가지는 될 거 같은데
시간나는대로..."
뭐 지금 이옷도 나쁘지않은데..
갑자기 그가 마부에게 마차를 돌리게했다.
"어디로 가는거죠?"
"당신 옷사러..지난번에 외투하나 사준다고 했었지..."
나는 얼굴을 붉혔다.
"산책하러 간다면서요?"
"시간날때 같이 옷도 사두는게 좋지 않겠어..?"
그가 미소지었으므로 나는 입을 닫았다.
뭐 망토하나 새로 사는건데.
그는 마부에게 광장의 그 유명한 양장점앞에 마차를 세우게했다.
"오랫만입니다.공작님."
얼마전 파티에서 내드레스를 맞추어준 그 귀부인이 점잖게 수선을 떨며 나와 인사했다.
그러나 옷가게에 도착해서 나는 내생각이 아주 틀렸다는 걸 알았다.
"사제복에 이런 망토는 어울리지않지요.이건 어떠셔요?."
"전 환자를 돌봐야하는데..."
귀부인은 외투아래 입을 외출복까지 이것저것 권하며 나를 모델마냥 입히려 시도했다.
그는 내가 옷가게주인인 귀부인의 도움으로 전시해 걸어놓은 옷중 이것저것 입어보는 걸 빤히 지켜만보더니 이윽고 입을 열었다.
"맘에 드는 건 결정했나?"
"다 괜찮아 서 쉽게 고를 수가 없네요."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그럼 모두 사서 신전으로 보내는게 좋겠군."
"네?"
나는 순간 어이가 없어 그와 귀부인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내가 걸쳐본 일곱벌의 망토와 외투
뭐든지 괜찮다고 대답하던 그 분은
한번도 불평불만 없이 본인이 닥친 상황에 순응했다.
힘든 항암에도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밥을 먹었다며 웃는 분이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그 여자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이 있었다. 그 여자 의대생은 동거경험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그런 줄도 모르고
?주인이 윗전의 미움을 받으니 아랫것들도 고역이지.
현아야 짐이 감싼다고 하지만..시비들한테 화풀이할줄은 몰랐다.."
"내궁이 전쟁터같아요."
"조정도 지금 그렇다.방심하기만하면 약점을 잡고 늘어지니...나다녀도 이젠 조용히 다니거라.금위병중에 네 얼굴을 아는 이들이 꽤 많아."
"당분간 출궁못하겠구나.태후전에서 알아챘으니.."
"태후의 경화문에 못질을 하든 네 처소의 문에 밀납을 부어 짐이 출입할때만 여닫든지해야 궁안이 조용하겠다.그럼 냉궁까지 안가도 될테니.."
"아예 내쫓아서 출궁시켜주시지요?"
그녀가 발끈하자 그가 웃었다.
"평안궁은 짐만 드나드는 네 처소라고 엄포를 놓든지..."
그녀가 한숨을 쉬었다.
"빨리 짐이 조정을 장악하지않으면 현아의 시녀들이 태후의 눈밖에 난 네대신 매맞아 죽을지도 몰라.."
"오라버니!"
그녀가 경악하며 소리쳤다
"벌을 받아도 제가 받을거에요."
그가 빙긋 웃었다.
"너나 오라버니한테 혼나지않게 조심하거라.
얌전히 다니면 될 것을 꼭 발끈해서 나선단 말이지..."
그가 그녀를 품에 안으며 타일렀다.
그가 들어서자 상궁들이 허리를 굽혀 절했다.
"유모
오라버니말이 맞았어요.."불쾌했지만 느낀 사실대로 얘기않을 수 없었다.
"그럴줄 알았어..모든 걸 의심하고 확인하는 게 태후의 버릇이야.."
"왜 그 환관들은 왕부수리의 책임자로 파견하시는거죠
겨우 이틀밖에 지나가지 않았다. 타임머신을 타고 와서 시간이 절약된 것이다. 박민지 선생님이 또 보고 싶었다. 그래서 또 카톡을 보냈더니
나도 근사한 기사나 귀족자제를 만나 사귀게될지.."
"그렇다면 넌 사제를 그만두겠구나?어쩌면 일이 잘되면 사제에서 귀부인으로 인생이 바뀔지도 모르겠네."
"귀족과 평민사이의 여자아이가 사람들의 대우를 받으려면 둘중의 하나잖아?여사제로 신께 헌신하든지 아니면 귀족남자를 만나 인생역전하든지... "
네네는 나의 놀림에 전혀 개의치않고 대답했다.그녀가 명쾌하고 쾌활한 성격인만큼 답이 명확간략했다.
네네는 황금만능주의자는 아니었지만 현실주의자다.어머니가 돌아가신후 속세에 회의를 느껴 사제가 되었다지만 마음이 바뀌면 언제든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다.더구나 견습사제이니 운신이 자유로운 편이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짐을 꾸려 황궁으로 갔다.로렌이 마차를 보내어 네네와 나는 공작가의 마차로 황궁앞의 광장에 내렸다.
나는 사제단의 집합렬을 찾아헤맸다.로렌은 바쁜지 보이지않았다.이 북새통에 날 챙겨주기도 힘들테지만 만난다해도 푸른 용기사단의 수장이니 단원들 신경쓰기바쁠테지..
갑자기 흰망토가 펄럭이며 내앞을 건장하면서도 키가 큰 누군가가 막아섰다.아침햇살속에서 수려하다는 말로는 부족할만큼 잘생긴 기사였다.
흩어진 금발머리
누구 놀리세요?"그녀가 항의하듯 말했으나 그는 웃을 뿐이었다.
"어쨋든 새옷
빛 들어오면 진짜 예쁠거같아’
하고 나를 보며 웃었다.
그런 걔를 보며 나도 따라 웃었다.
언제였더라
공무원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 지금까지 계급별로 직업을 가지는 일이 제한적이었고 각 개인의 성격과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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