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장 소설-3화 by 마이데이
- 24-11-17
- 103 회
- 3 건
설정과 전 이야기는 1,2화를 보고 오시면 됩니당 왜 여기서 안 알려 주냐구요? 쓰기 귀찮아서요ㅋㅋ 홍보? 목적도 있고..무튼 쓸게요!
쥔공: 에이든, 플로렌시아, 알렉토
[제목:아직 없으니까 추천 좀 해주세요ㅠㅠ]
"...그런 협박 정도면 내가 순순히 끌려가줄 것이다, 뭐 이런건가?"
"하, 역시 말로는 안통한다 이건가요, 황제 폐하? 어쩔 수 없죠. 사생아라는 워낙 고귀한 혈통이라 무기를 들진 않으려고 했는데. ㅎ"
"감히 내 혈통을 함부로 그 입에 담지 마라..."
"소인은 사실을 말했을 뿐이온데 그렇게 예민하게 구실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폐하. 아니면...행여 찔리셨나요? 폐하께선 강인한 분이시니 그럴리가 없겠지만..ㅎ"
'참자...참을 인 3번이면 사람도 살린다....근데 말끝마다 ㅎ하고 웃는 거...죽이고 싶어... 아 못참겠다 죽이자'
참다참다 폭발한 나는 침대 옆에 세워져 있던 검집에서 검을 꺼내며 소리쳤다.
"닥쳐라 이 반역..윽!!"
'뭐지? 갑자기 엄청난 통증이...'
"아, 제가 낸 상처 때문인 것 같군요. 제 권능, 즉 상대의 기운을 '흡수'하는 능력은 그 직후의 데미지도 데미지지만 최대 48시간 동안 '중독'되거든요. 상처의 크기에 따라 결정되는 건데 아마 폐하 정도면 48시간을 꽉 채우시겠네요."
그 말에 나는 가쁜 숨을 내쉬며 말했다.
"..소드 마스터가 된 건가?"
"네,뭐..어제 폐하와 싸우면서 급이 많이 올랐더군요. 혈통이 고귀해서 그런가 ㅎ"
'젠장..진짜 소드마스터가 됐다면 그 방법 말고는 승산이 없다..그것도 확실하지 않지...그나저나 얘 계속 부모님 욕하네?! 쳇 이 망할 쓰레기의 권능만 아니었어도..어쩔 수 없군'
"시아, 루카스. 잠시만 자리를 비켜줄 수 있을까?"
"뭐..너가 원한다면야."
"넵 황제 폐하!"
시아와 루카스가 나가고, 방 안엔 나와 알렉토만 남았다.
"하고 싶은 말이 뭐길래 이렇게 소인과 폐하만 남겨두신 건가요, 에이든 폐하?"
"..난 말을 하고 싶은 게 아닌데,"
"어리석은 에이든 폐하..분명 제가 좀 전에 폐하는 분명 중독 상태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럼에도 저와 싸우시겠다는 건가요? 저야 페하의 남은 기운까지 싸그리 긁어모아 갈 수 있으니 이득이지만 그 후의 페하가 걱정되네요..ㅎ"
"걱정되는 척 하지 마라, 역겨우니까."
"아무튼 어떻게 하실 계획인데요, 에이든 폐하?"
"참아야지 뭐. 네놈의 그 역겨운 입에서 나온 말로 따지면 난 마계황족 순수혈통이 아니니까 의미가 없다는 거 아닌가?"
내 말에 그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그런 뜻으로 해석되셨다면야. ..그래서 언제 겨루실 거죠? 기다리는 건 딱 질색이라 ㅎ"
"지금."
나의 그말에 알렉토의 검이 내게 달려들었고, 공기를 울리는 두 마검의 충돌이 수차례 이어졌다. 하지만 내 쪽이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다. 30합쯤 지났을 무렵, 이미 내 옷은 내가 토한 피로 얼룩져있었으니까. 그에 반해 알렉토는 지루하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폐하, 이제 슬슬 끝내죠?"
"커헉!!"
'마계귀족급 악마..아 얘 마계귀족 맞구나 여튼 악마...상처난 곳을 또 벴어...'
"승패가 결정된 것 같네요 황제 폐하 ㅎ"
바닥에 주저앉아 상처 부분을 감싸쥐고 피를 토하는 내 앞에 그가 분명히 웃고있는데 짜증나고 역겨운 얼굴로 말하더니 일어나 문에 대고 외쳤다.
"용맹한 데모니움 기사단이여! 패자 에이든 헬리노어 베르키아를 끌고가라!"
'패자 에이든이라니 끝까지 모욕감 주네 쳇...인정하긴 내가 천사가 되는 것만큼 싫지만 내가 졌다..아 그나저나 이 몰골로 시아는 어떻게 보지..'
"어이 빨리 일어나!"
'진짜 인정하기 너무 싫은데 내 속마음 들켜버렸어...아 부끄러워...'
문이 열리고 거의 탈진한 채 쓰려져있는 날 끌고 갈 기사단원들이 내 양쪽 팔을 하나씩 잡고 끌고가기 시작했다.
'옆으로 보이는 루카스와 시아의 충격받은 얼굴...그리고 웃고있는데 죽이고 싶은 알렉토 데크의 꼴보기 싫은 면상... 하 이게 무슨 추태냐...시아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제 내가 곧 황좌에 앉아있겠군..기사단은 들어라! 에이든 베르키아는 가능한 최하의 대우를, 엘프 여왕폐하는 포로가 아니라 나라의 왕으로 최고급 대우를 해라!"
"나는..왜....?"
"그야 장차 마계 황후가 되실 귀한 분이시니까요 ㅎ"
"와...에이든이 맨날 너보고 ㄱㅅㄲ라고 하던 이유가 있네~ 너 따위가 내 남편?"
"따위라뇨 그래도 내일이면 황제가 바뀔텐데 ㅎ 아무튼 가시죠 여왕폐하"
"누구 맘대로..."
"제 맘대로요 ㅎ 뭣들 하느냐 여왕폐하를 끌고가라!"
"옙!"
[3시간 뒤]
"내가 네놈의 이런 꼴도 보다니,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보군."
"....이젠 아예 말을 놓겠단 건가?"
나의 그 말에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내 턱을 움켜잡으며 말했다.
"반쪽짜리 사생아인데다가 지금은 황제도 아닌 너따위가 감히 이 내게 반항해...?"
"크윽...하지만 결국 너도 반란으로 내 자릴 뺏은 자 아니냐!"
"...'내'자리? 웃기지마라! 그 자리는 1년 전까지만 해도 주군의 자리였다!"
"주군이라면...내 아버지를 말하는 건가?"
그 말에 알렉토가 검을 뽑으며 말했다.
"그럼 누구겠느냐! 그리고 왜 차기 황제가 될 이 몸에게 예의를 갖춰라!"
"폐하 진정하십시오! 아직 명목적으로는 황제입니다!"
".....후, 알겠네."
갑자기 지나치게 침착해진 알렉토는 다시 자리에 앉더니 다리를 휙 꼬고 말했다.
"다음주 수요일, 내 즉위식과 네 폐위식이 있을 거다. 백성들이 네놈의 처참한 몰골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돼는군."
"..하고 싶은 말이 뭐지?"
"이제 꺼지라는 거다. 에이든 베르키아를 원래 있던 곳으로 끌고가라!"
'뭐 이런 놈이 다있어...?'
<그시각, 시아의 방>
"뭐 이런 놈이 다있어 에이든...! 이길 거니까 믿으라고 텔레파시를 그렇게 보냈으면서 나오자마자 끌려나올 건 뭔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걱정되잖아!!아오, 진짜 에이든 헬리노어 베르키아 다음에 만나면 죽인다..."
[다음주 수요일]
"지금부터 위대한 알렉토 헥시아 데크 황제 폐하의 즉위식을 시작하겠다!!"
"와아아!!"
'그냥 겉치레면서 쓸데없이 ㅈㄴ 화려하네..그나저나 이 망할 놈은 뭔 생각인거야?'
"흐음~뭘 그렇게 빤히 보는거지?"
"아니... 아무리 내가 처참하게 졌어도 그런 사람을 옆에 두고 이렇게 여유부리는 건 능욕 아닌가?"
"그러면 너가 뭘 할 수 있지? 여기서 검을 뽑아 날 죽이기라도 할 건가? 그럴 처지가 아니라는 건 네놈이 더 잘 알테지. 그럼 난 이만."
"뭐 하나만 묻지. 대체 폐위식은 왜 치르는 거냐?"
그는 대기실을 나가려다 말고 휙 뒤로 돌아 툭 내뱉곤 다시 나갔다.
"너 망신주려고."
"...독이고 뭐고 반란이다. 오늘 여기서 죽어도 반란이다. 아니, 탈환이다...윽!"
'반란, 아니 탈환은 완치 후로 미뤄야겠군...'
밖에서 백성들의 환호소리가 들려온다.
'....내가 즉위했을 때와 비교하면....비교하기도 싫다. 1년전의 난 지금의 나처럼 비참했으니까. 환호는 커녕 변변한 즉위식도 치르지 않았으니까. 당연한 결과였을까? 옛날 인간계에 로마제국이라는 곳의 신화중에 그런 이야기가 있었지 지 아들한테 배신당한 멍청한 황제..그게 난가?'
그때 망할 놈의 알렉토가 들어왔다.
"에이, 김샜네..팔만 몇번 흔들고 다시 들어가게 하다니..참 야박하다 그쵸 전 황제님? 아니다, 황제께서는 즉위식 같은거 안하셨었구나.. 하긴 사생아한테 즉위식은 좀..아 본심이 나왔네요ㅎㅎ"
"....."
'분하다...알렉토 이자보다 나 자신에게...! 내가 너무 증오스러워! 다 사실이라서 저딴 말에 반박도 못하고 떨고만 있는 내가! 이 짜증나는 작자에게 아무런 저항도 못하는 내가! 근데...진짜 내가 뭘 할 수 있지?'
"..닥쳐라. 반역자 ㅅ끼."
"...주제파악이 안되는 건가? 똑같은 곳을 몇번이고 더 베이고 싶은 게 아니라면 네놈이나 닥쳐라."
'갑자기 정색한다고? 뭐지 진짜???'
"네 그 더러운 입을 찢어 없앨 수 있다면 똑같은 곳을 천번이고 만번이고 베여도 괜찮다."
나는 그렇게 말하며 검을 뽑아 자세를 취했다. 알렉토도 주변의 기운을 빨아들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
"야 이 에이든 헬리노어 베르키아 미ㅊ놈아! 사람, 아니 엘프 걱정도 정도껏 시켜야지! 그리고 당분간 꼼짝도 하지말고 쉬라니까 왜 또 망할 알렉토 데크한테 붙잡혀있는데 정신줄은 왜 또 놨고!!"
갑자기 나타난 시아가 내 멱살을 잡고 흔들며 말했다.
"...어? 너가 왜 여깄어 미ㅊ놈아!! 내가 망할 놈의 알렉토 놈한테 빌면서 너를 엘프제국으로 돌려보냈는데 왜 제발로 여길 와!! 위험한거 알잖아 ㅅ꺄! 빨리 돌아가 엘프제국으로 당장!"
"에이든 베르키아?"
시아의 멱살을 잡고 흔들던 내 뒤로 한 단어가 들려왔다.
'씨..무시도 못하고...'
"..뭐"
뒤를 돌아보는데 갑자기 그가 내 배를 걷어찼다.
"케엑!! 아으, 씨..."
그가 바닥에 널브러진 날 계속 툭툭 차며 말했다.
"플로렌시아 황제께서는 내 초청을 받고 온 귀빈이다. 너 따위 노예 ㅅ끼가 만질 권리는 없다고. 참고로 니 폐위식은 이미 끝났다."
"내가 언제 이 ㅁ친놈이 날 만지는 걸 금지한댔냐 엘렉톤가 알렉톤가 여튼 반역자 ㅅ꺄?"
시아가 날 가르키며 말했다.
"그런 게 아닙니다, 폐하. 그저 페하께 노예 ㅅ끼가 닿았다가 부정이라도 타면 안되니까.."
"너 따위가 닿는 게 훨씬 더 역겹다.. 그리고 누가 내 남친 발로 차도 된됐어? 당장 꺼져 반역자 놈아"
'남친? 내가? 나 따위가?'
'나아암치이인? 저 노예 ㅅ끼 따위가? 몰락한 황족 따위가?'
시아가 내 앞에 약간 홍조를 띈 얼굴로 다가와 손을 내밀며 말했다.
"안 갈 거야?"
그 말에 나는 그녀의 손을 잡고 일어나며 말했다.
"아..응 가자!"
이제 웹툰 보면서 좀 쉴게요 아마 4화는 다음주 토요일 새벽쯤 올라올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댓글로 제목 추천 좀 해주세요ㅠㅠ
- 이전글 질문 24.11.18
- 다음글 메모장 소설(2화)-by 마이데이 24.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