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장 소설(2화)-by 마이데이
- 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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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과 전 이야기는 1화를 보고 오시면 됩니당 왜 여기서 안 알려 주냐구요? 쓰기 귀찮아서요ㅋㅋ 홍보? 목적도 있고..무튼 쓸게요!
[제목:아직 없음]
[1년 뒤]
<{ 에이든에게.
에이든, 정신줄을 드디어 놨구나? 너가 아무리 마계 황제가 됐다고 해도
엘프계 침략 명령을 내리다니. 너가 이러면 우리 9년은 뭐가 되는데? 진짜 실망했어.
이제 친구로서가 아니라 한 나라의 황제로써 말할게. 침략을 멈추라고 명령해. 당장.
플로렌시아 }>
'뭔 소리야..애초에 즉위식 날 엘프계를 포함한 다른 나라들을 건드리지 않을 거라고 전국민 앞에 선언했는데..아 머리 아파...'
"루카스, 종이와 펜을 가져다줘. 아무래도 해명이 필요할 것 같네."
"여깄습니다!"
"고마워."
'일단 진짜 군대가 파견된 것이라면 철수 명령을 내려야겠지. 해명은...만나서 하지 뭐.'
그런 생각으로 편지지를 들여다 보고 있는 내 방으로 황족 전용 경호원 중 한명인 크레온이 예의 따위 곱게 접어 하늘 위로 날려버리고 들어온다.
"폐하!"
'또 뭐야...난 시아한테 해명할 생각만 해도 바쁜데..'
"..지금은 바쁜데. 무슨 일이지?"
"바, 반란이옵니다!!"
'...반란? 1년 동안 수상한 낌새는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주동자가 누군지는 봤나?"
"그것이....데모니움 황궁 기사단장 알렉토 데크 후작이었습니다.."
"....뭐?"
'기사단장 알렉토 데크. 1년전, 기사단을 제외한 그 누구도 날 믿어주지 않던 절망 속 버팀목이 되준 든든한 사람이었는데 그 모든게 반란을 위한 발판이었다니...!'
"그, 그리고 엘프계에서도 마계를 침략했다 하옵니다!"
"여황제도 함께?"
"그런 것 같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날아온 화살이 크레온의 가슴을 정확히 명중했다.
"크헉!"
"크레온!!"
황급히 그를 부축하며 주위를 둘러보지만, 아무도 없었다. 그때 분명 아무도 없던 복도에서 누군가 나타났다. 알렉토 데크였다.
"이런, 황궁의 경호원씩이나 되는 사람이 이정도도 파악하지 못한다니..같은 검사로서 대단히 실망스럽군요. 안 그렇습니까, 황제 폐하? 아니지, 내가 곧 황제가 될 거니까 에이든 베르키아,라고 부르면 되나?"
"어떻게...너가 배신을.."
"하하하, 방금 그 말은 농담한 거랍니다. 소인이 어떻게 황제 자리를 뺏을 수가 있겠습니까. 폐하께서 제게 직.접. 넘기실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죠."
'..이 ㅅ끼 날 협박하고 있잖아? 이렇게 압박을 주다니..'
"자, 폐하, 황좌를 제게 넘기시죠. 지금 당장."
"...만약 싫다면?"
나의 그 말에 알렉토의 표정이 굳는다. 그가 검을 뽑으며 말한다.
"어쩔 수 없죠. 진검승부를 보는 수밖에."
"....에?"
내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도 당연하다. 10년 전, 엘프계에 발을 들인 지 일주일 째에는 엘프왕국에서 가장 검을 잘 다룬다는 플로렌시아의 오빠, 플로이드를, 한달 째에는 사계(봄,여름,가을,겨울이 아니라 인간계, 엘프계, 천계, 마계입니다)를 통틀어서 가장 잘한다는 천계의 비서 미카엘을 둘다 도합 3번만에 검을 놓치게 했으니. 반년째 되는 날에는 아예 검법과 그에 상호작용되는 보법까지 개발했다. 즉, 검법으로 따지면 사계를 통틀어 따라올 자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지만.
"그럼, 시작하시죠."
심판의 그 말에 그와 나는 순식간에 서로에게 달려들었다. 원래라면 그는 내 검을 받자마자 쓰러지는 게 맞지만 이상하게 그는 멀쩡했다. 오히려 내가 넘어질 뻔 한 적도 꽤 있었다. 하늘이 붉을 때 시작한 결투는 보랏빛에서 남색이 될 때까지 계속됐다.
"허억..왜 쓰러지지 않는거지?"
"그야 제가 폐하의 기운을 훔쳐 가고 있으니까요. 이렇게 강력하고 맑은 기운은 처음이네요. 곧 핏빛이 되겠지만."
스릉, 하고 칼날이 칼날을 비껴나가는 소리와 동시에 배를 가르는 불타는 듯한 고통이 느껴졌다.
"으윽..."
'하..결투 제 1법칙. 방심하지 않기. 막 결투에 입문한 사람도 아는 걸 놓쳐버렸네..'
"이제 내가 차기 황제가 되는 건 순식간이겠군.....아, 폐하는 후에 엘프 여황 폐하께서 오시면 그때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앞에서 비참하게 생포당하실 겁니다. 뭐, 기대하셔도 좋고요."
'ㅅㄲ 죽이고 싶다..'
점점 의식이 흐려지고 기사단들의 목소리는 작아져간다.
'기사단까지 뺏겨 버렸...ㅎ 짧고 굵게 살았...'
"에이든!!! 뭐야 너 빨리 해명해!!"
'쒜엣...얘 때문에 죽고 싶어도 못 죽어.....'
"반란이었다. 데모니움 기사단장 알렉토 데크가 일으킨 반란. 물론 그 침략 명령은 그자가 내린 거겠지."
"아...반란..근데 너 상처는 괜찮냐?"
"ㅋ 빨리도 걱정해준다..보자마자 멱살부터 잡았으면서.."
이 말을 마지막으로 의식이 사라졌다.
.
.
.
"...든!"
'..든? 든이 뭐지?'
"에이든!"
'아..내 이름이구나....'
"아, 깨셨네요, 황제 폐하."
"??!!"
"제가 말씀 드렸지않습니까~폐하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가장 비참한 모습으로 생포해 끌고가겠다고..이래봬도 내뱉은 말은 꼭 지키는 사람인지라 어쩔 수가 없네요 페하 ㅎ"
"누가 그래...."
"폐하 귀가 빨개지셨습니다만? ㅎㅎ 아무튼, 가시죠. 아니, 따라와라, 에이든 베르키아."
3화는...아마 이번주 안에 올라올 겁니다 ㅎ 아 근데 내가 생각해도 알렉토 죽여버리고 싶다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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